[속보]유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WTI 69달러로 하락...천연가스는 3일째 거침없이 올라

WTI, 전장보다 0.35달러(0.5%) 하락한 배럴당 69.16달러에 거래 마쳐
천연가스는 100만 BTU당 전장보다 0.113달러(4.33%) 오른 2.721달러 기록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3-06-24 04:51:46

▲미국 뉴욕에서 23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전일의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한 반면 천연가스 가격은 3일 연속 반등 흐름을 이어가 대조를 이뤘다. 사진은 캘리포니아 잉글우드 유전에 있는 펌프잭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국제 유가는 전일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한 가운데 이날도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각국이 긴축모드에 들어간 것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천연가스는 3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 최근 가격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먼저 유가는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긴축이 지속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부상하며 하락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35달러(0.5%) 하락한 배럴당 69.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 14일 이후 최저치로 이번 주에만 2.77달러(3.85%) 하락했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한국시간 6월 24일 오전 4시 23분 현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물이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23달러(0.31%) 하락한 73.91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제 유가는 지난 4주 중에서 3주간 하락세를 보였으나 지난 몇 달간 70달러 내외의 박스권에서 유지되고 있다. 이날 유가는 각국의 긴축이 지속되면서 경기 침체 우려에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앞서 의회에 출석해 올해 두 차례가량의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은행과 노르웨이 중앙은행도 앞서 시장의 예상보다 큰 폭의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글로벌 긴축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긴축은 경기 침체 우려를 강화한다. 실제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도 부진해 이 같은 우려를 강화했다. 미국의 S&P글로벌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3으로 잠정 집계돼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경신했다. 이날 수치는 50을 밑돌면서 제조업 경기가 위축 국면에 있음을 시사했다. 6월 제조업 PMI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망치인 49와 전월의 48.4를 밑돌았다.

 

6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54.1을 기록해 전월의 54.9보다 하락했다. 다만 이는 시장 예상치(53.8)보다는 소폭 높았다.

 

유로존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3.6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 5월 수치이자 시장 예상치인 44.8을 모두 밑돈 것이다. 유로존의 6월 서비스업 PMI도 52.4를 기록해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다. 이는 전달의 55.1과 시장 예상치 54.5를 밑돌았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WTI 선물 가격이 올해 들어 네 차례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떨어졌지만, 매번 67달러~69달러 사이에서 기술적 지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동일한 지지 속에서도 계속된 더 약해진 반등을 고려할 때 이는 원유시장이 티핑 포인트(작은 변화가 모여 큰 변화가 일어나기 직전)에 다가가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즉 유가가 2023년 최저치를 경신하거나 배럴당 72달러~73달러 수준을 넘어설 준비가 돼 있다"라고 판단했다.

 

이들은 또한 "원유시장의 심리와 포지셔닝이 매우 약세 쪽이기 때문에 이러한 티핑 포인트는 스퀴즈(매수 쏠림)를 촉발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국제 유가와 다르게 3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 시간 24일 오전 4시 22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7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113달러(4.33%) 오른 2.72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3일 오전 4시 49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7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02달러(0.08%) 오른 2.599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이에 앞서 22일 오전 4시 17분에는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7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92달러(3.69%) 상승한 2.584달러를 마크하고 있었다.

 

지난 21일 오전 4시 45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7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134달러(5.09%) 하락한 2.498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앞서 17일 오전 4시 48분에는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7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87달러(3.43%) 상승한 2.620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지난 16일 오전 4시 20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7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209달러(8.92%) 급등한 2,551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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