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미국증시, 대형 테크주 반등에 나스닥 1% 이상 상승 다우-S&P 동반상승

애플이 1.7%, 마이크로소프트 0.3%, 엔비디아 2.1%, 아마존닷컴 2.0%,
메타 1.3%, 구글의 알파벳 1.9%, 테슬라 0.8%, 브로드컴 1.0%,
넷플릭스 1.2%, AMD 3.9%, 팔란티어 22.6%, ARM이 4.3% 상승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5-02-05 04:07:46

▲미국 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대형 테크주의 강세에 힘입어 나스닥지수가 강력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대형 테크주의 반등세에 힘입어 나스닥지수가 1% 이상 상승하고 다우와 S&P500, 반도체지수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포고령에 흔들려 롤러코스터 같은 흐름을 보였던 전날 장세에서 한 발 벗어나는 모양새다.

 

트럼프가 멕시코와 캐나다에 '관세 한 달 유예' 결정을 내린 데 이어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과 곧 통화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덕분이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2시 23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51포인트(0.34%) 오른 44,573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5포인트(0.76%) 높은 6,04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57포인트(1.33%) 상승한 19,649를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51포인트(1.05%) 상승한 4,976을 가리키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1.7% 상승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0.3%, 엔비디아 2.1%, 아마존닷컴 2.0%, 메타 1.3%, 구글의 알파벳 1.9%, 테슬라 0.8%, 브로드컴 1.0%, 넷플릭스 1.2%, AMD 3.9%, 팔란티어 22.6%, ARM이 4.3% 상승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2시 0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22%포인트(2.2bp) 하락한 4.521%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49%포인트(4.9bp) 내린 4.216%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33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2.62포인트(0.05%) 오른 44,444.53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3.95포인트(0.57%) 오른 6,028.5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27.88포인트(1.18%) 상승한 19,619.84를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통제를 중심으로 한 미중 합의가 일단 무산되면서 미국은 이날 0시를 기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 추가 관세 행정명령을 발효했다. 이어 중국은 보복관세로 맞불을 놨다. 중국은 오는 10일부터 미국산 석탄·액화천연가스에 15%, 일부 품목에 10% 관세를 추가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관세 압박의 최종 목표가 중국으로 귀결되는 형세였다.

 

다만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통화 일정을 잡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유럽연합(EU)은 트럼프 관세를 피하기 위해 조기 협상을 원한다고 밝혔다.

 

미국 노동시장의 수요 흐름을 보여주는 구인 규모가 지난해 12월 들어 시장 예상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 지난해 12월 구인 건수가 760만 건으로 전월 대비 55만6천 건 감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구인 건수는 지난해 9월(737만 건)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데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800만건)에도 못 미쳤다.

 

구인 건수의 감소는 구직자들이 이전보다 직장을 구하기가 더 어려워졌음을 시사한다. 미국의 구인 건수는 앞서 지난해 9월 3년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노동시장의 급속한 약화 우려를 키운 바 있다.

 

이날 '인공지능(AI) 방산주' 팔란티어 주가는 전장 대비 27.67% 급등한 106.91달러까지 오르며 지난달 31일 수립한 역대 최고가(85.22달러) 기록을 2거래일 만에 경신했다. 지난해 S&P500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팔란티어는 전날 장 마감 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하며 시장 예상을 상회한 호실적을 발표하고 연간 가이던스를 높여 주가를 견인했다. 월가는 팔란티어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는 이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늘고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돈 호실적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2%대 하락세다. 경쟁사 머크 앤드 컴퍼니는 4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주력 의약품인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의 매출 감소가 실망을 안겨 주가가 10% 이상 급락했다.

 

온라인 결제대행업체 페이팔은 시장 예상을 소폭 웃돈 실적과 함께 150억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9% 이상 떨어졌다.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스포티파이는 4분기 사용자 증가세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주가가 10% 이상 급상승했다. 

 

베어드 투자전략가 로스 메이필드는 미국 증시가 강력한 소비와 기업 수익률 증대에 힘입어 강세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내러티브가 깨지기 전까지는 시장이 하락하더라도 저가 매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무역 불확실성과 관련한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하겠지만, 우리는 시장 배경이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의 대중국 관세가 트럼프 1기 때 수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트럼프 2기 백악관은 무역을 비무역 부문의 협상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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