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천연가스-유가 수요 감소 우려에 동반 급락...100만 BTU 2.5달러, WTI 70달러 깨져
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94달러(4.07%) 급락한 69.38달러
천연가스는 100만 BTU당 0.133달러(4.91%) 하락한 2.577달러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3-12-07 05:58:24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12월 6일(현지시간)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동반 급락하고 있다. 국제 유가는 특히 이날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국채금리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반적인 수요 감소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먼저 유가는 5일 연속 하락하며 마감했다. 글로벌 경기둔화와 이에 따른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유가를 계속 짓누르는 모습이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94달러(4.07%) 급락한 69.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16일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이다.
이날까지 하락 마감함으로써 WTI는 5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마감하게 됐다. 지난 5거래일간 유가 하락폭은 10.89%에 달한다. WTI가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낙폭이 10%를 넘은 것은 올해 3월 중반 이후 처음이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한국 시간 7일 오전 5시 48분 현재 내년 2월 인도분이 전 거래일 대비 2.92달러(3.78%) 급락한 배럴당 74.2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유가에 계속 하방 압력을 넣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발표된 11월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0만3천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12만8천명으로 11월 수치는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고용이 둔화했다는 것은 그만큼 경기가 안 좋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미국 국채금리는 고용 둔화에 따른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내려가고 있지만 원유 시장은 경기 악화 자체에 더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CMC마켓츠의 마이클 휴슨 분석가는 "미국 원유 생산업체들이 역대 최대 규모로 생산량을 늘리는 중"이라며 "국제 유가는 이에 따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요 산유국의 자발적 감산에 대해서도 시장의 회의론은 이어지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 회원국들이 어느 정도 규모로 감산할지 불확실한 점은 여전히 시장을 짓누르는 요소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이달 1일까지 일주일간 463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원유 재고량은 4억4천960만배럴을 기록하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10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과 다우존스에 따르면 휘발유 재고는 542만배럴 늘어난 2억2천360만배럴을,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126만배럴 증가한 1억1천200만배럴로 집계됐다.
그런가 하면 천연가스 가격 역시 급락세를 보여주고 있다. 전일 반짝 상승했지만 유가 하락에 발 맞춰 이날 큰 폭 하락하고 있다. 한국시간 7일 오전 5시 47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2024년 1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장보다 0.133달러(4.91%) 하락한 2.577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앞서 6일 오전 5시 20분에는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2024년 1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18달러(0.67%) 상승한 2.712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지난 5일 오전 5시 53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2024년 1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장보다 0.111달러(3.94%) 하락한 2.703달러를 마크하고 있었다.
이에 앞서 2일 오전 5시 11분에는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2024년 1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2달러(0.71%) 하락한 2.782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앞서 12월 1일 오전 5시 59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2024년 1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장과 같은 2.804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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