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미국증시, 금리 고공행진 주춤 다우 상승 반전 나스닥 소폭 하락

애플이 0.01%, 엔비디아는 0.2%, 마이크로소프트 0.4%, 아마존닷컴 0.2%,
테슬라 0.6%, 브로드컴 0.3%, ARM이 1.0% 상승
다만 메타는 0.8%, 알파벳 0.2%, 넷플릭스 0.1%, AMD가 4.4% 하락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5-01-09 04:43:38

▲미국 뉴욕증시는 8일(현지시간) 시장을 둘러싼 각종 뉴스가 난무하는 가운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의 상승세가 주춤해지고 차익매물 출현도 줄어들면서 3대 지수가 보합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다만 반도체지수는 1% 넘는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2시 4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3포인트(0.10%) 상승한 42,571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포인트(0.06%) 오른 5,91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8포인트(0.09%) 밀린 19,471을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61포인트(1.17%) 떨어진 5,150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0.01% 상승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는 0.2%, 마이크로소프트 0.4%, 아마존닷컴 0.2%, 테슬라 0.6%, 브로드컴 0.3%, ARM이 1.0% 상승하고 있다. 이에 비해 메타는 0.8%, 구글의 알파벳 0.2%, 넷플릭스 0.1%, AMD가 4.4% 하락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2시 2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02%포인트(0.2bp) 상승한 4.687%를 기록하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18%포인트(1.8bp) 하락한 4.277%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77.79포인트(0.42%) 하락한 42,350.57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1.80포인트(0.37%) 낮은 5,887.2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68.14포인트(0.35%) 하락한 19,421.54를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측이 보편관세 시행을 위해 취임 후 국가경제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고, 미 국채 수익률과 달러지수는 상승세를 지속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를 강조하며 연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지지했으나, 새로 나온 고용지표는 금리 인하 조치가 조만간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란 예상을 강화했다.

 

이날 CNN방송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1977년 제정된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을 근거로 '국가경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새로운 관세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IEEPA는 국가 비상사태시 대통령에게 무역을 비롯한 경제 활동을 광범위하게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연준 월러 이사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강연에서 "진전이 고르지는 않지만, 디스인플레이션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도 금리 인하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장에 앞서 공개된 고용지표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으나, 월가 전문가들은 '안정적 추세'로 해석했다.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한 12월 미국 민간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12만2천 명 증가하는 데 그치며 직전월(14만6천 명)보다 줄고 시장 예상치(14만 명)도 하회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직전주 대비 1만 명 감소한 20만1천 명으로, 시장 예상치(21만8천 명)를 밑돌았다. 달러지수는 전날보다 0.84포인트 높은 109.38까지 오르며 52주 최고치에 근접했다.

 

전통의 반도체 기업 AMD는 HSBC 분석가들이 "AI 그래픽 프로세서 생산 관련 로드맵의 경쟁력이 기대보다 낮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비중축소'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200달러에서 110달러로 낮춘 여파로 주가가 큰 폭 뒷걸음쳤다.

 

'트럼프 수혜주'로 새롭게 주목받으며 지난해 S&P500 종목 가운데 최고 수익률(340%↑)을 기록했던 빅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 주가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전날 7.81% 하락하며 작년 5월 7일(15.11%↓)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한 데 이어 2% 이상 더 밀렸다.

 

태양광 장비업체 솔라엣지 테크놀로지스는 시티그룹이 '높은 운영비용'을 지적하며 투자등급을 '중립'에서 '매도'로 낮추면서 주가가 13% 이상 미끄러졌다. 전자상거래업체 이베이(eBay)는 유럽연합(EU) 규제당국이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 플랫폼에 이베이 상품 목록을 올릴 수 있도록 허용한 후 주가가 9% 이상 뛰었다.

 

비스코프 인베스트먼트 그룹 공동창립자 폴 히키는 "ADP 민간고용이 예상보다 약하게 나왔으나 여전히 안정적인 수치"라며 "채권과 주식에 대한 압박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평했다. 그는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예상보다 적었다"며 "일주일 이상 연속 청구자 수가 증가했으나 연말연시 휴가 시즌의 영향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하루 뒤인 9일,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일이 '국가 애도의 날'로 지정돼 휴장한다. 이어 오는 10일에는 주요 지표 중 하나인 12월 비농업 고용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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