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유가, 중국 수요 줄고 감산 가능성 희박에 이틀 연속 하락...천연가스는 4일째 하락

WTI, 전장보다 1.37달러(1.97%) 하락한 배럴당 68.09달러에 거래
천연가스,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69달러(2.97%) 내린 2.258달러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3-06-01 04:57:57

▲미국 뉴욕에서 31일(현지시간)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이틀 연속으로 동시에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은 텍사스 미들랜드 지역의 원유 펌프잭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전날에 이어 이날도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동시에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WTI는 이날도 배럴당 70달러 선을 회복하지 못한 채 하방으로 기울어져 있다. 이날 국제 유가는 이틀 연속 하락하고 천연가스 가격은 4일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먼저 유가는 주말 예정된 산유국 회의를 앞두고 중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추가 감산 가능성이 수그러들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37달러(1.97%) 하락한 배럴당 68.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틀간 하락률은 6.30%에 달한다. 5월 한 달 동안 유가는 11.32% 하락해 지난해 9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한국시간 6월 1일 오전 4시 17분 현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물이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13달러(1.53%) 내린 72.5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의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올해 전 세계 원유 증가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중국의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은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8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49.7)를 밑돌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49.2보다 낮은 것이다. 제조업 PMI는 2개월 연속 업황 기준선인 50을 밑돌았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제가 벽에 부딪혔을 수 있다는 우려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강경한 발언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가능성 등이 유가를 끌어내렸다"고 말했다.

 

2021년부터 시작한 이란 '핵 합의' 복원 회담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의 고농도 우라늄 입자 발견과 관련한 조사를 종결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이는 향후 이란 핵 합의 복원 회담이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를 높였다. 이란 핵 합의가 복원되면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해제될 가능성이 커 이란의 원유 수출도 재개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오는 6월 4일 예정된 OPEC과 비OPEC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 플러스(+) 산유국 회의도 주시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에서 혼재된 메시지가 나오는 가운데, 골드만삭스와 HSBC 분석가들은 OPEC+가 이번 회의에서 추가 감산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즈호증권의 로버트 야거 에너지 선물 담당 디렉터도 "브렌트유 선물 커브가 금요일 마감에서 콘탱고로 거래되지 않는 한 OPEC+가 생산량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콘탱고는 원유 선물 시장에서 원월물 가격이 근월물 가격보다 더 높은 상황을 말한다.

 

그런가 하면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4일 연속 떨어지고 있다. 한국 시간 6월 1일 오전 4시 15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7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69달러(2.97%) 내린 2.258달러를 마크하고 있다. 

 

31일 오전 4시 23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7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105달러(4.34%) 떨어진 2.312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지난 27일 오전 4시 22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7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58달러(2.34%) 하락한 2.418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이에 앞서 지난 26일 오전 4시 36분에는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7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106달러(4.13%) 떨어진 2.460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지난 25일 오전 4시 08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7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72달러(2.89%) 상승한 2.561달러를 마크하고 있었다. 

 

앞서 24일 오전 4시 33분에는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6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44달러(1.72%) 하락한 2.507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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