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천연가스, 이틀째 상승 100만 BTU당 2.9달러 돌파...유가는 차익매물에 2% 하락
WTI, 전날보다 1.97달러(2.10%) 하락한 배럴당 91.71달러에 거래 마쳐
천연가스는 100만 BTU당 0.043 달러(0.48%) 상승한 2.942달러를 마크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3-09-29 05:02:23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28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하락하고 천연가스 가격은 이틀 연속 상승하며 방향이 엇갈렸다.
먼저 유가는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출현하며 하락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97달러(2.10%) 하락한 배럴당 91.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한국시간 9월 29일 오전 4시 11분 현재 12월 인도분이 전장보다 배럴당 1.26달러(1.34%) 하락한 93.10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브렌트유 11월물 가격도 배럴당 95.38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장중 한때 배럴당 97.69달러까지 치솟았다. 브렌트유는 한때 100달러까지 3달러도 남지 않은 상태였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제 유가는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장중 최고 배럴당 95달러를 돌파한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에 유가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가는 한때 배럴당 95.03달러까지 올랐다.
유가 하락에도 이날 종가는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WTI 가격은 올해 들어 14.27% 올랐고, 이달에만 9.66% 상승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는 "유가의 조정이 무르익었다"라며 "100달러를 몇 달러 남겨두지 않은 수준까지 오른 후 에너지 트레이더들이 채권시장의 혼란을 고려해 빠르게 차익실현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날 한때 10년물 국채금리는 4.65%를 넘어서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모야는 "채권시장의 매도세가 연장되면 전 세계적으로 원유 수요 파괴가 분명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수요 파괴는 고유가로 인한 부담으로 소비자들이 수요를 줄이는 것을 말한다.
유가 강세가 오래 지속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XM의 샤랄람포스 피수로스 선임 투자 애널리스트는 "겨울로 접어들면서 공급 경색에 대한 우려가 계속 가격을 위로 밀어 올릴 수 있지만, 이것이 오래 지속되는 강세 추세로 발전할지는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다음으로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인 중국과 유럽의 수요가 추가로 약화할 수 있으며, 이는 미래 어느 시점에 가격에 반영되기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 발표된 에너지정보청(EIA) 자료에 따르면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의 원유재고가 2천200만배럴 이하로 떨어졌다. 삭소 은행은 이는 운영을 위한 최저치에 근접한 동시에 계절 조정 기준 2014년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말했다.
UBS의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의 관심이 물리적 시장에서 (공급) 긴축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는 더 광범위한 시장의 불안으로 인한 위험 선호 심리 약화를 능가한다"라고 말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