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국제 유가-천연가스, 미국-중국 관세전쟁 격화에 동반 급락 WTI 60달러 거래

천연가스, 100만 BTU당 전날보다 0.281달러(7.36%) 급락한 3.535달러
WTI는 전장보다 2.28달러(3.66%) 급락한 배럴당 60.07달러에 거래 마쳐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5-04-11 05:58:09

▲미국 뉴욕에서 10일(현지시간)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또다시 급락했다. 사진은 미국 텍사스 미들랜드 지역의 원유 펌프잭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10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것을 반영해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또다시 동반 급락세를 기록했다.

 

먼저 뉴욕 유가는 3% 넘게 폭락하며 다시 60달러선에 턱걸이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관세를 높이면서 침체 공포가 다시 도진 여파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2.28달러(3.66%) 급락한 배럴당 60.0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이날 6월 인도분 가격이 전장보다 2.15달러(3.28%) 급락한 배럴당 63.33달러에 마무리됐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중국에 대한 관세가 최소 145%라고 발표했다. 마약성분 팬타닐과 관련해 기존에 부과된 관세 20%에 이날부터 발효한 상호관세 125%를 더한 값이다. 백악관은 또 오는 5월 2일부터 중국과 홍콩에서 오는 800달러 이하의 소액 소포에 대해서는 12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중국을 겨냥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방위적으로 압박하면서 원유 수요도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이 미국의 관세 폭탄으로 경기가 꺾이면 원유 수요도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가 전날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교역국에 대해 90일간 상호관세를 유예하기로 한 점은 유가를 급등시키는 재료였다. 하지만 10%의 보편 관세는 그대로 유지하는 데다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가 높아지면서 글로벌 경기침체 공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S&P글로벌상품인사이트의 짐 버크하드 석유 시장 리서치 총괄은 "중국에 대한 관세가 상향 조정됐는데 이는 여전히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라며 "이렇게 많은 국가와 협상을 하고 있는데 미국이 70개국과 동시에 협상할 수 있을까. 혼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우려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게 아니라 주먹구구식이라는 점이 드러나는 것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소다. 미국 주요 언론은 트럼프가 전날 '90일 상호관세 유예' 카드를 꺼내기 전 며칠 간의 상황을 재구성하며 이번 조치가 즉흥적인 측면이 있다고 조명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을 비롯한 일부 백악관 핵심 관계자는 추가 관세를 연기하는 게 처음부터 계획됐다고 주장했으나 미국 언론과 금융시장에선 의구심이 커지는 흐름이다.

한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월 들어 예상보다 둔화하며 약 5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3월 C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2020년 5월 기록한 -0.1% 이후 약 5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시장 전망치 0.1% 상승도 밑돌았다.

그런가 하면 천연가스 가격도 이날은 다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시간 11일 오전 4시 20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5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281달러(7.36%) 급락한 3.53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10일 오전 4시 44분에는 미국 뉴욕에서 5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280달러(8.08%) 급등한 3.745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이에 앞서 9일 오전 4시 52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5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66달러(4.54%) 급락한 3.489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앞서 8일 오전 5시 40분에는 미국 뉴욕에서 5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200달러(5.21%) 급락한 3.637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지난 5일 오전 2시 42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5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284달러(6.86%) 급락한 3.854달러를 마크하고 있었다. 이에 앞서 4일 오전 4시 30분에는 미국 뉴욕에서 5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61달러(1.50%) 오른 4.116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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