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국제 유가-천연가스, 트럼프 취임 앞두고 공급 확대 기대감에 동반 하락

천연가스, 100만 BTU당 전날보다 0.334달러( 7.84%) 급락한 3.924달러
WTI는 전장 대비 0.80달러(1.02%) 하락한 배럴당 77.88달러에 마감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5-01-18 06:06:13

▲미국 뉴욕에서 1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미국 텍사스 미들랜드 지역의 원유 펌프잭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17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하락하고 천연가스 가격은 급락 전환했다. 오는 20일 취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아무래도 공급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깔린 때문으로 보인다. 

 

먼저 뉴욕 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끌 차기 행정부의 정책을 기다리며 하락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막판 내놓은 고강도의 대러시아 석유산업 제재를 트럼프 당선인이 완화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80달러(1.02%) 하락한 배럴당 77.8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간으로 보면 1.71% 상승했다. 4주 연속 오름세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이날 3월 인도분 가격이 전장보다 0.50달러(0.62%) 내린 배럴당 80.79달러에 마무리됐다. 브렌트유도 주간 기준으로 4주 연속 올랐다. 이번 주 들어 1.29% 상승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제 유가는 오는 20일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전날에 이어 '숨 고르기' 장세가 나타났다. 최근 바이든 정부가 러시아 석유산업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가했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이를 이어받을지는 미지수다.

미국 재무부와 국무부는 지난 10일 러시아 에너지 회사인 가즈프롬 네프트와 수르구트네프테, 그리고 이들의 자회사에 대해 제재를 가했다. 그간 제재를 피해 러시아 원유를 나른 선박 183척도 제재 대상에 올랐다.

트럼프 당선인의 일부 고문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을 위해 규제 완화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의 첫 재무장관으로 지명된 스콧 베센트는 전날 청문회에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너무 약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을 위한 전략을 하나로 요청한다면, 저는 러시아의 주요 석유회사에 대한 제재를 러시아가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100% 찬성할 것"이라고 했다.

UBS의 조반니 스타우노보는 "베센트의 발언은 석유 생산업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추가 제재의 방향을 가리키고 있지만, 시장 참여자는 다음 미국 대통령이 무엇을 결정할지 기다리는 것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중동지역의 긴장감 완화도 유가 하락 이유로 거론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인 하마스의 휴전 협정에 따라 예멘 후티 민병대가 홍해에서 선박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그간 원유 운송 선박은 후티 민병대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아프리카 남부 희망봉으로 우회해 항해했다. 연료비와 보험비 등을 상승하게 한 원인이었다.

그런가 하면 천연가스 가격은 4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한 가운데 이날은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시간 18일 오전 5시 30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2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334달러( 7.84%) 급락한 3.924달러를 마크하고 있다. 지난 17일 오전 5시 10분에는 미국 뉴욕에서 2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230달러( 5.63%) 상승한 4.313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앞서 16일 오전 5시 50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2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58달러(3.98%) 상승한 4.126달러를 마크하고 있었다. 이에 앞서 15일 오전 5시 10분에는 미국 뉴욕에서 2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63달러(1.60%) 상승한 3.997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지난 14일 오전 5시 52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2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61달러(1.53%) 하락한 3.928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앞서 11일 오전 5시 24분에는 2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275달러(7.43%) 급등한 3.976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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