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미국증시, 국채금리 급락 엔비디아-브로드컴 급등 다우-S&P-반도체 상승 반전

애플이 0.7%, 아마존닷컴 2.0%, 구글의 알파벳 7.7%, 테슬라 3.2%,
AMD가 7.7% 하락 이에 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0.2%, 엔비디아 4.0%,
메타 0.08%, 브로드컴 6.1%, 넷플릭스 1.5%, ARM이 6.2% 상승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5-02-06 04:21:24

▲미국 뉴욕증시는 5일(현지시간)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주가가 급등하며 장 후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주가가 급등하며 구글 모기업 알파벳과 주요 반도체 기업 AMD 실적에 대한 실망감을 이겨내고 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상승하고 반도체지수는 급등 나스닥지수는 상승 반전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가 급락한 것도 투자심리 호전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2시 18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60포인트(0.59%) 높은 44,816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포인트(0.27%) 상승한 6,05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포인트(0.02%) 높은 19,658을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03포인트(2.08%) 급등한 5,079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0.7% 하락한 것을 비롯해 아마존닷컴 2.0%, 구글의 알파벳 7.7%, 테슬라 3.2%, AMD가 7.7% 하락하고 있다. 이에 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0.2%, 엔비디아 4.0%, 메타 0.08%, 브로드컴 6.1%, 넷플릭스 1.5%, ARM이 6.2% 상승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2시 0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109%포인트(10.9%bp) 급락한 4.404%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48%포인트(4.8bp) 하락한 4.166%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19포인트(0.00%) 높은 44,557.23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68포인트(0.19%) 떨어진 6,026.2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96.63포인트(0.49%) 내린 19,557.38을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장 초반 빅테크 알파벳과 AMD의 주가 급락세가 시장을 끌어내렸다. 알파벳 주가는 8% 이상, AMD 주가는 10% 이상 굴러떨어지며 거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주가가 급등세로 돌아서며 지수를 회복시키고 있다. 

 

전날 장 마감 후 4분기 실적을 공개한 알파벳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오르는 데 그치며 시장 기대에 못 미쳐 실망을 안겼다. 주당순이익(EPS)은 시장 예상을 소폭 상회했다. 관심이 쏠린 클라우드 부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으나 시장 예상치는 밑돌았다. AMD는 전반적으로 시장 예상을 웃도는 4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나 인공지능(AI) 부문 매출이 시장 예상에 미달해 실망을 불러왔다.

 

소셜미디어 스냅챗을 운영하는 기술기업 스냅은 전날 장 마감 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늘며 흑자 전환한 호실적을 내고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으나 이날 6% 이상 뒤로 밀렸다. 상장 폐지 위기에까지 몰렸던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오는 11일 투자자들에게 주요 사업 방침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혀 새로운 기대를 모으며 주가가 11% 이상 뛰었다.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은 중국 규제 당국이 애플 앱스토어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1% 가까이 뒷걸음쳤다. 엔비디아는 4%대 상승률로 2거래일 연속 오르며 딥시크 충격 여파에서 벗어나고 있는 모양새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 분석가 마이크 딕슨은 AI 초점이 이제 "누가 대중에게 AI를 제공할 것인가"로 전환하고 있다면서 "AI 테마가 성숙해짐에 따라 곧 분기점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증시는 지난 두 주간 중국의 가성비 높은 인공지능(AI) 딥시크 출현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행정명령에 격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두 가지 주요 사안 중 어느 것도 아직 해결된 것은 없지만, 시장을 뒤덮었던 공포감은 빠르게 사라졌고 시장 동력은 아직 살아 있다"며 "트레이더들은 낙관적 존재"라고 평했다. 이들은 "회복력이 관건"이라며 3년차로 접어든 증시 랠리에 좋은 신호가 되기를 기대했다.

 

경제매체 배런스는 "관세는 실제 심각한 위협이라기보다 협상 전략으로 드러나고 있다"면서 "미국과 중국 간 긴장감도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통화 일정을 잡기만 하면 수그러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날 나온 신규 지표들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한 1월 민간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18만3천 명 증가하며 고용 호조를 나타냈다. 직전월 증가폭(17만6천 명)과 시장 예상치(15만 명)를 모두 상회했다. 서비스 부문이 고용 증가세를 주도했고, 생산 부문은 약하게 나타났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집계한 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지수(PMI)는 52.8로 시장 예상치(54.3)에 미달했다. 서비스업 경기 확장세는 지속됐으나 업황은 둔화세를 나타냈다.


미국 상무부는 2024년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9184억 달러로 전년 대비 1천335억 달러(17%)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역대 사상 최대 적자 규모다.

 

수출이 3조1916억 달러로 전년보다 1198억 달러(3.9%) 늘었으나, 수입이 4조1100억 달러로 2533억 달러(6.6%) 늘면서 무역수지 적자 증가의 원인이 했다. 교역 국가별로 보면 중국과의 무역에서 적자 폭이 2954억 달러로 가장 컸다.

 

뒤이어 유럽연합(2356억 달러), 멕시코(1718억 달러), 베트남(1235억 달러), 아일랜드(867억 달러), 독일(848억 달러), 대만(739억 달러), 일본(685억 달러) 순으로 미국의 적자 폭이 컸다. 한국은 660억 달러로 일본에 이어 9번째였다.

 

특히 지난 12월 무역수지 적자는 984억달러로, 직전월(789억 달러)보다 규모가 대폭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966억 달러)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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