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미국 뉴욕증시, 3%대 CPI에도 4%대 국채금리에 나스닥-다우-S&P 소폭 상승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하락 반전...엔비디아 0.1%, AMD 0.1% 하락
테슬라가 1.0% 상승한 것을 비롯해 애플 0.1%, 아마존닷컴 0.2%,
마이크로소프트 0.3%, 메타 0.2%, 알파벳 0.3%, 넷플릭스 0.4% 상승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3-08-11 03:53:08

▲미국 뉴욕증시는 10일(현지시간) 장 초반보다 장 후반에 상승 폭이 크게 줄어든 채 마감을 앞두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하거나 예상보다 낮았다는 소식에 안도하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국채금리 상승세가 발목을 잡아 상승폭은 장 초반보다 눈에 띄게 줄었다. 

 

1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3시 06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5포인트(0.39%) 오른 35,259를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포인트(0.25%) 상승한 4,478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0포인트(0.22%) 뛴 13,752를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8포인트(0.23%) 하락한 3,601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1.0% 상승한 것을 비롯해 애플 0.1%, 아마존닷컴 0.2%, 마이크로소프트 0.3%, 메타 0.2%, 구글의 알파벳 0.3%, 넷플릭스가 0.4% 상승하고 있다. 이에 비해 엔비디아가 0.1%, AMD가 0.1% 하락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오후에 일제히 상승세로 전환했다. 현지시간 오후 2시 4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75%포인트(7.5bp) 오른 4.082%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12%포인트(1.2bp) 상승한 4.814%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오전 11시 13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8포인트(0.77%) 오른 35,391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3포인트(0.73%) 상승한 4,501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5포인트(0.69%) 뛴 13,817을 나타내고 있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9포인트(0.53%) 상승한 3,629를 기록하고 있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2.4% 상승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0.1%, 애플 0.5%, AMD 0.8%, 아마존닷컴 1.2%, 마이크로소프트 0.4%, 메타 1.2%, 구글의 알파벳 0.9%, 넷플릭스가 1.5% 상승하고 있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오전엔 혼조세를 보이고 있었다. 현지시간 오전 10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08%포인트(0.8bp) 오른 4.015%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28%포인트(2.8bp) 하락한 4.774%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32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8.83포인트(1.18%) 오른 35,536.5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4.16포인트(1.21%) 상승한 4,521.6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6.01포인트(1.43%) 뛴 13,918.02를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7월 물가 지표와 이에 따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행보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7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올라 전달의 3.0% 상승에서 오름폭이 확대됐다. 다만 이날 수치는 시장이 예상한 3.3%보다 낮았다. 이같이 헤드라인 CPI는 작년 6월 9.1%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내림세를 보여왔으나 다시 오름세를 보인 것은 13개월만에 처음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올라 전달의 4.8% 상승에서 소폭 둔화했다. 시장의 예상치인 4.8% 상승보다도 소폭 낮았다. 전월 대비 수치도 헤드라인 CPI와 근원 CPI 모두 0.2% 올라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이는 모두 전월과 같은 수준이다.

 

CPI 발표 이후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0.5%까지 올랐다. 이는 전날의 86%와 1주일 전의 82%에서 더 오른 것이다.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5%로 전날의 14%에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CPI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음을 재확인해줘 연준의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졌다면서도 아직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이날 발표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예상보다 더 많이 늘어났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2만1천명 증가한 24만8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3만명을 웃돌았다. 변동성이 덜한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23만1천명으로 직전주보다 2천750명 증가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지표가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동결할 여지를 강화해준다고 평가했다. 퍼스트 시티즌스 뱅크 웰스의 필립 뉴하트 시장 디렉터는 "이번 보고서는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동결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해준다"고 말했다.

 

글로벌X의 미셸 컬버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전체적으로 이번 지표는 잠재적인 연착륙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강화한다"며 "이는 연준에는 고무적이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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