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미국 뉴욕증시, 오후에 국채금리 오르자 나스닥 상승폭 줄어 다우는 하락

애플이 0.6%, 엔비디아 1.0%, 마이크로소프트 0.9%, 아마존닷컴 1.0%,
메타 1.1%, 구글의 알파벳 1.5%, 테슬라 2.4%, 브로드컴 1.6%,
넷플릭스 0.4%, AMD 2.0%, ARM이 2.5% 상승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4-10-26 03:53:49

▲미국 뉴욕증시는 25일(현지시간) 오전 한때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오후 들어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오전장에 나스닥 지수가 지난 7월 11일(18,671.07) 이후 3개월 반 만에 사상 최고치를 깨는 훈풍이 불었지만, 오후장에는 상승폭이 크게 줄며 수그러들고 있다. 미국 국채 금리가 전일에 이어 이날 오전에는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오후 들어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금리의 고공행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3시 08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85포인트(0.44%) 하락한 42,189를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포인트(0.13%) 높은 5,81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31포인트(0.72%) 상승한 18,547을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77포인트(1.50%) 오른 5,235를 가리키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0.6% 상승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1.0%, 마이크로소프트 0.9%, 아마존닷컴 1.0%, 메타 1.1%, 구글의 알파벳 1.5%, 테슬라 2.4%, 브로드컴 1.6%, 넷플릭스 0.4%, AMD 2.0%, ARM이 2.5% 상승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오전에 소폭 하락하다 오후에는 상승반전 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2시 46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24%포인트(2.4bp) 상승한 4.226%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26%포인트(2.6bp) 상승한 4.092%를 가리키고 있다. 

 

앞서 현지시간 오전 11시 38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50포인트(0.12%) 하락한 42,323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0포인트(0.52%) 높은 5,83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17포인트(1.18%) 상승한 18,632를 나타내고 있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15포인트(2.25%) 급등한 5,273을 가리키고 있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0.7% 상승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2.5%, 마이크로소프트 1.4%, 아마존닷컴 1.8%, 메타 1.6%, 구글의 알파벳 1.4%, 테슬라 2.7%, 브로드컴 2.9%, 넷플릭스 0.7%, AMD 2.6%, ARM이 3.0% 상승하고 있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76.60포인트(0.42%) 오른 42,550.96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0.84포인트(0.88%) 높은 5,860.7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67.90포인트(1.45%) 뛴 18,683.39를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의 분위기는 미국 국채 금리 움직임과 이에 따른 빅테크 시세가 주도하고 있다.

 

증시 개장 후 1시간가량 지난 현재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0.4bp 내린 4.198% 수준이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23일(현지시간) 3개월래 최고 수준인 4.25%를 돌파한 이후 진정 기미를 보였다. 하지만 이날 오후 들어 상승 전환하며 고공행진에 대한 우려가 나타났다.

 

버덴스 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 메건 호네먼은 "미 국채 수익률 하락으로 S&P500과 나스닥이 상승 모멘텀을 얻었다"고 평했다. 그는 "오늘 오전 장세는 모두 국채 금리 하락과 관련이 있다"며 "S&P500과 나스닥, 두 지수 모두 높은 국채 금리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이날 나온 경제지표는 부진했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9월 내구재 수주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8% 줄어든 2848억 달러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1%↓) 보다는 선방했으나,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부진한 제조업 업황이 쉽게 회복되기 어려울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에 속한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애플·알파벳·테슬라·아마존·메타 7종목 모두가 1~2%대 상승세로 장을 열었다. 테슬라는 탄탄한 실적과 밝은 전망에 힘입어 전날 주가가 10년래 최대 폭인 21.92%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2%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HDD·SSD·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제조기업 웨스턴 디지털(WDC)은 호실적을 발표하고 주가가 5% 이상 뛰었다. WDC 매출(41억 달러)은 시장 예상치(41억1천만 달러)를 소폭 하회했으나 주당순이익(EPS·1.78달러)은 예상치(1.71달러)를 웃돌았다.

 

미국의 대표적인 저비용 항공사 스피릿은 경영난 타개책을 모색하는 가운데 관리자급 인력 구조조정안을 포함한 비용 절감 계획을 내놓아 주가가 16% 이상 급등했다. 명품 브랜드 마이클 코어스·베르사체 등을 소유한 카프리와 코치 모기업 태피스트리의 합병 계획이 반독점법 위반 혐의를 인정한 연방법원 판결로 무산되면서 카프리 주가는 48% 이상 폭락했다. 반면 태피스트리 주가는 12% 이상 올랐다.

 

독일은행 도이체방크 분석가 헨리 앨런은 "양호한 기업 실적, 깜짝 개선된 경제지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 속도를 높일 수도 있다는 추측 등 다양한 요인이 투자심리를 되살리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며 "그러나 투자자들은 향후 2주간 이어질 본격적인 실적 발표, 주요 고용지표 공개, 미국 대선 등을 앞두고 매우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11월에 기준금리를 25bp(1bp=0.01%) 인하할 확률은 96.1%, 동결 확률은 3.9%로 반영됐다. 

 

국제 유가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2.32% 오른 배럴당 71.82달러, 1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2.27% 높은 배럴당 76.0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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