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미국증시, 셧다운에도 엔비디아 호재에 나스닥-S&P-반도체 소폭 하락 그쳐

마이크로소프트가 0.4%, 애플 1.5%, 브로드컴 0.1%, 알파벳 1.2%,
테슬라 0.7%, AMD가 1.1% 하락 다만 엔비디아는 1.7%, 아마존닷컴 1.1%,
메타 2.1%, 넷플릭스 1.3%, 팔란티어 1.0%, ARM이 2.3% 상승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5-10-10 05:17:41

▲미국 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간) 호악재 소식이 교차하면서 주요 지수들이 소폭의 조정을 거쳤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 정부의 셧다운이 9일째 이어지면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하지만 엔비디아가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AI 칩 수출을 할 수 있도록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승인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장 후반 기술주들이 낙폭을 만회해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


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3.36포인트(0.52%) 내린 46,358.42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18.61포인트(0.28%) 떨어진 6,735.11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8.75포인트(0.08%) 하락한 23,024.63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9.99포인트(0.29%) 떨어진 6,840.20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0.4% 하락한 것을 비롯해 애플 1.5%, 브로드컴 0.1%, 구글의 알파벳 1.2%, 테슬라 0.7%, AMD가 1.1%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에 비해 엔비디아는 1.7%, 아마존닷컴 1.1%, 메타 2.1%, 넷플릭스 1.3%, 팔란티어 1.0%, ARM이 2.3%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일제히 소폭 상승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13%포인트(1.3bp) 상승한 4.144%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13%포인트(1.3bp) 오른 3.597%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23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3.52포인트(0.39%) 내린 46,418.26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16.19포인트(0.24%) 내린 6,737.53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9.51포인트(0.21%) 하락한 22,993.86을 가리켰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셧다운은 9일째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 상원은 전날 공화당과 민주당이 각각 발의한 임시예산안을 본회의에 상정했으나 두 예산안 모두 가결하는 데 필요한 60표를 확보하지 못했다. 양당의 입장차가 커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과 관련해 민주당이 요구하는 오바마케어(ACA) 보조금 지급 연장에 대해 "끔찍한 혼란상"이라며 민주당 사업 예산만 자르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이날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와 도매재고가 나올 예정이었으나 셧다운으로 연기됐다. 셧다운으로 일주일 넘게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지연되면서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앞서 장전에 있었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에서 금리 경로에 대한 힌트를 기대했으나 지방은행 관련 행사 축사로 통화정책이나 경제 현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헤니온앤월쉬 에셋 매니지먼트의 케빈 만 투자 수석은 "낙관적으로 전망할 이유들이 있지만 더 많은 변동성을 보는 것이 놀랍지는 않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칩 대표 기업 엔비디아가 UAE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AI 칩 수출을 할 수 있도록 트럼프 행정부가 승인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소식통은 미 상무부 산하 산업안보국이 지난 5월 체결된 미-아랍에미리트 양자 AI 협정에 따라 최근 엔비디아의 수출 허가를 발급했다고 전했다. 이번 승인은 UAE가 미국 내에서 상응하는 규모의 투자 계획을 구체화한 후 이뤄졌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다만 허가된 칩 수출 규모나 UAE의 투자 금액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AI 칩 수출 승인 소식에 이날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상승 중이다. 현지시간 낮 12시 25분 현재 엔비디아 주식은 전날보다 2.48% 오른 193.80달러에 거래됐다. 주가는 장중 195.30달러까지 올라 최고점을 높이며 200달러에 접근했다. 시가총액도 4조7180억 달러로 불어나 사상 첫 5조 달러선에 근접하고 있다.

 

페라리 주가는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을 하회하면서 14.99% 하락 마감했다. 프리포트 맥모란 주가는 구리 선물 가격이 지난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1.07% 올랐다. 델타항공은 올해 실적 전망이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주가가 4.29%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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