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천연가스, 이틀째 상승하며 고공행진...WTI는 달러 강세에 90달러 밑으로 하락

WTI, 전거래일 대비 0.35달러(0.39%) 하락한 배럴당 89.68달러에 거래
천연가스,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14달러(0.49%) 상승한 2.893달러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3-09-26 05:25:57

▲미국 뉴욕에서 25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소폭 하락한 반면, 천연가스 가격은 고공행진을 벌였다. 사진은 미국 텍사스 미들랜드 지역 원유 펌프잭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25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WTI가 배럴당 90달러 아래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천연가스는 11월 인도분이 상당히 높은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     

 

먼저 유가는 배럴당 90달러 밑으로 약간 하락했다. 러시아가 낮은 품질의 디젤과 선박 연료 수출 금지를 일부 해제하면서 러시아의 원유 수출 금지 조치에 따른 위험이 일부 완화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장기화 전망과 달러 강세에 따른 수요 약화 우려에 유가 상승세가 누그러졌다.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35달러(0.39%) 하락한 배럴당 89.6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는 이달 들어 7.23% 올랐고 올해 들어서는 11.74%(9.42달러) 상승했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한국시간 9월 26일 오전 4시 53분 현재 12월 인도분이 전장보다 배럴당 0.01달러(0.01%) 상승한 91.97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산유국들의 감산 유지 결정과 러시아의 수출 금지 소식에 공급 부족 우려를 반영하며 올랐던 유가는 이날 반락했다. 러시아는 자국 시장 안정을 이유로 디젤·휘발유 수출을 금지한다고 지난주 발표한 상태다. 이는 겨울로 접어들 시기에 원유 공급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하지만 러시아가 이날 일부 선박에 사용되는 연료와 디젤에 대한 일부 제한을 해제하는 등 원유 수출에 대한 약간의 변경 사항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유가 상승세는 완화됐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스탠스도 유가 상단을 제한했다. 연준이 금리를 더 오래,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시사하면서 경기 둔화와 원유 수요 약화에 대한 관측이 나왔다.

 

이와 함께 달러 강세 역시 유가 상승세를 둔화시켰다. 미국 금리가 높게 유지되고, 경제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인다는 점에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미 달러 인덱스는 장중 106선을 웃돌아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 강세는 미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 가격이 기타 통화 보유자들에 상대적으로 비싸게 여겨지면서 수요를 줄이는 영향을 준다. 이는 유가 상승세를 배럴당 90달러선에서 어느 정도 완화시키는 요인이 됐다.

 

토니 시카모어 IG 마켓츠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러시아의 경유, 휘발유 수출에 대한 일시적 금지 조치를 소화하고 있다"며 "금리가 더 오랫동안 높게 유지될 것이라는 연준의 매파적 메시지는 이를 상쇄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파르탄 캐피털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저항선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미 국채수익률 상승과 달러에 대한 두려움이 억제 요인이 됐음을 시사한다"며 "미 국채수익률은 지난주 매우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강화되면서 최고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이틀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 시간 26일 오전 4시 51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11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14달러(0.49%) 상승한 2.89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앞서 23일 오전 4시 30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10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34달러(1.30%) 상승한 2.644달러를 마크하고 있었다. 앞서 22일 오전 5시에는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10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장보다 0.111달러(4.06%) 하락한 2.622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지난 21일 오전 5시 39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10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장보다 0.111달러(3.90%) 하락한 2.737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이에 앞서 20일 오전 4시 25분에는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10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장보다 0.105달러(3.85%) 상승한 2.833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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