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미국 뉴욕증시, 차익매물 대거 출현 나스닥-S&P-다우-반도체 상승폭 둔화

테슬라 2.3%, 애플 0.8%, 마이크로소프트 0.08%, 알파벳 0.6%, 넷플릭스 2.4% 상승
엔비디아 1.7%, AMD 1.6%, 아마존닷컴 1.6%, 메타 0.9% 하락
국채금리 10년물 전날보다 0.112%포인트(11.2bp) 상승한 4.553%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3-11-16 03:48:48

▲미국 뉴욕증시는 15일(현지시간) 오후 들어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소비자 물가에 이어 생산자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틀 연속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이 둔화된 모습이다. 오는 17일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위기는 해소될 가능성이 커졌다. 

 

1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2시 3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8포인트(0.54%) 상승한 35,016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포인트(0.35%) 오른 4,511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6포인트(0.26%) 상승한 14,131을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27포인트(0.75%) 상승한 3,713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2.3% 상승한 것을 비롯해 애플 0.8%, 마이크로소프트 0.08%, 구글의 알파벳 0.6%, 넷플릭스가 2.4% 상승하고 있다. 이에 비해 엔비디아는 1.7%, AMD 1.6%, 아마존닷컴 1.6%, 메타가 0.9% 하락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오후에도 큰 폭의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1시 4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112%포인트(11.2bp) 상승한 4.553%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114%포인트(11.4bp) 오른 4.931%를 가리키고 있다. 

 

앞서 오전 10시 52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2포인트(0.41%) 상승한 34,970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포인트(0.55%) 오른 4,520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4포인트(0.67%) 상승한 14,188을 나타내고 있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47포인트(1.28%) 상승한 3,732를 기록하고 있었다. 

 

주요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3.2% 상승한 것을 비롯해 애플 0.6%, 마이크로소프트 0.08%, 구글의 알파벳 0.3%, 넷플릭스가 2.0% 상승하고 있었다. 이에 비해 엔비디아는 0.8%, AMD 0.6%, 아마존닷컴 0.8%, 메타가 0.3% 하락하고 있었다. 

 

미국 국채금리는 전날 폭락세에서 벗어나 빠르게 되돌리기 흐름을 보이고 있었다. 현지시간 오전 10시 3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98%포인트(9.8bp) 상승한 4.539%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86%포인트(8.6bp) 오른 4.903%를 가리키고 있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8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7.47포인트(0.31%) 상승한 34,935.17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11포인트(0.31%) 오른 4,509.81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8.22포인트(0.34%) 상승한 14,142.60을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S&P500지수는 4,500선을 상회하며 거래를 시작했다. 나스닥지수도 14,000대에 안착했다. 전일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 물가에 이어 도매 물가 상승률도 둔화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덕분이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0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계절 조정 기준 전달보다 0.5% 하락했다고 밝혔다. 10월 PPI는 코로나19 팬데믹 발발 직후인 지난 2020년 4월 이후 약 2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생산자물가가 전월보다 하락한 것도 지난 5월 이후 다섯 달 만에 처음이었다.

 

10월 수치는 시장의 예상도 뒤엎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10월 PPI가 전월보다 0.1%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10월 상품 물가는 전달보다 1.4% 하락하며 다섯 달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고, 앞선 6개월 동안 상승세를 보였던 서비스 물가도 내림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환영할 만한 소식이 연속적으로 전해지면서 주가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려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회사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는 시장이 필요한 모든 것을 해줬다"며 "디스인플레이션 추세와 둔화하는 경제를 입증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에 다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최종적으로 차단했다"고 말했다.

 

다만 단 몇 개의 우호적인 지표로 인플레이션이 잡혔다고 봐서는 안 된다는 신중론도 나왔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단기적인 숫자에 너무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마도 인플레이션은 보이는 것보다 조금 끈질길 것이며, 그렇게 빠른 속도로 사라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소비와 제조업 관련 지표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0월 미국의 소매판매가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미국인들의 소비가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줄어든 것이다.

 

최근 너무 강한 미국인들의 소비와 경제는 연준의 긴축 우려를 키우며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했었다. 그러나 10월 소비가 적당히 둔화하면서 오히려 증시에는 약간의 호재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네이션와이드 생명보험의 캐시 보스찬칙 이코노미스트는 "환영할 만한 10월 CPI 보고서가 나왔고, 고용 증가세가 건강한 수준으로 조금 둔화한 가운데 소비가 살짝 후퇴한 점은 연준에게 안도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준은 현재의 제약적인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 압박을 줄여주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에 따라 연준의 이번 주기에서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미국 뉴욕주의 제조업계 업황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11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9.1로 집계되며 깜짝 증가세를 나타냈다. 다만 설문에 참여한 제조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업황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업무 중단)' 위기도 진정됐다. 미국 하원은 전일 본회의를 열고 내년 1~2월까지 사용할 추가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하원에서 임시예산안이 통과하면서 상원에서의 심의 및 처리 절차를 앞두고 있지만, 상원의 양당 지도부가 이미 지지 입장을 밝힌 만큼 별다른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통과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오는 17일 이후 우려됐던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사태는 피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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