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유가, 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 감산에도 하락 WTI 70달러 깨져...천연가스도 급락
WTI, 전장보다 0.85달러(1.2%) 하락한 배럴당 69.79달러에 거래 마쳐
브렌트유, 배럴당 0.55달러(1.03%) 하락한 74.86달러
천연가스는 100만 BTU당 0.102달러(3.65%) 하락한 2.696달러에 거래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3-07-04 04:21:06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을 예고했음에도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먼저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을 연장하기로 했다는 소식에도 하락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85달러(1.2%) 하락한 배럴당 69.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한국시간 7월 4일 오전 4시 19분 현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물이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55달러(1.03%) 하락한 74.86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다음날 독립기념일 휴장을 앞두고 원유 시장도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현재 감산량인 하루 100만배럴을 8월에도 유지하기로 했고, 러시아도 하루 50만배럴의 추가 감산을 예고했다. 사우디 국영 SPA 통신은 에너지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달 시작한 하루 10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이 8월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이라 유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러시아도 오는 8월부터 하루 50만배럴의 원유 수출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이날 "시장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8월에 하루 50만 배럴의 원유 공급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전문가들은 원유 시장의 약세를 고려해 감산이 연장될 것으로 예상해왔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은 "유가 움직임이 1% 미만인 점을 고려할 때 시장이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유가가 여전히 여러 달 동안 유지된 범위에 머물러 있어 게임체인저가 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가 7월 이후 감산을 연장하지 않았다면 오히려 더 시장을 놀라게 했을 것이라며 이는 감산이 대부분 가격에 반영됐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유가는 미국의 제조업 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이날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0으로 전달의 46.9에서 하락했으며, 시장의 예상치인 47.3도 밑돌았다. 이날 수치는 2020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런가 하면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이날 중폭 정도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 시간 4일 오전 4시 12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8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102달러(3.65%) 하락한 2.696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7월 1일 오전 4시 50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8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85달러(3.15%) 상승한 2.786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지난 30일 오전 5시 25분에는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8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13달러(0.49%) 상승한 2.681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앞서 29일 오전 4시 15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8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124달러(4.45%) 하락한 2.665달러를 마크하고 있었다. 지난 28일 오전 4시 15분에는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8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78달러(2.70%) 하락한 2.814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이에 앞서 27일 오전 5시 14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8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34달러(1.20%) 오른 2.877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