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미국 뉴욕증시, 엔비디아 ASML 등 반도체주 폭락에 나스닥 1%대 급락

엔비디아가 4.5%, 마이크로소프트 0.3%, 아마존닷컴 0.2%,
메타 0.8%, ASML 17.4%, 넷플릭스 0.6%, AMD 4.9%, ARM이 5.9% 하락
이에 비해 애플이 1.1%, 구글의 알파벳 0.07%, 테슬라가 0.4% 상승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4-10-16 04:03:38

▲미국 뉴욕증시가 15일(현지시간) 전날까지의 상승랠리를 뒤로하고 제법 큰 폭의 조정을 겪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전일까지 쾌조의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날은 제법 큰 폭 조정을 받고 있다. 원인은 미국 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특정 국가에 엔비디아의 첨단 AI 칩 판매를 제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반도체 지수가 급락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우기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이 실적 발표 예정일에 하루 앞서 실수로 공개했다가 삭제한 3분기 실적 보고서가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기며 폭락한 것도 원인이 된 것으로 해석된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3시 01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68포인트(0.62%) 내린 42,796을 기록하고 있다. 4만3천선을 처음 돌파한 지 단 하루 만에 다시 4만2000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0포인트(0.70%) 낮은 5,81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97포인트(1.07%) 급락한 18,305를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278포인트(5.13%) 폭락한 5,154를 가리키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4.5% 급락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0.3%, 아마존닷컴 0.2%, 메타 0.8%, ASML 17.4%, 넷플릭스 0.6%, AMD 4.9%, ARM이 5.9% 하락하고 있다. 이에 비해 애플이 1.1%, 구글의 알파벳 0.07%, 테슬라가 0.4% 상승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2시 4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39%포인트(3.9bp) 하락한 4.034%를 기록하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13%포인트(1.3bp) 상승한 3.954%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현지시간 오전 11시 47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45포인트(0.34%) 내린 42,920을 기록하고 있었다. 4만3천선을 처음 돌파한 지 단 하루 만에 다시 4만2천선으로 뒷걸음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2포인트(0.39%) 낮은 5,83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55포인트(0.84%) 밀린 18,347을 나타내고 있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229포인트(4.23%) 급락한 5,202를 가리키고 있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4.9% 급락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0.5%, 아마존닷컴 0.8%, 메타 1.1%, ASML 15.6%, 넷플릭스 0.8%, AMD 4.5%, ARM이 6.7% 하락하고 있었다. 이에 비해 애플이 2.1%, 구글의 알파벳 0.5%, 테슬라가 0.2% 상승하고 있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72.24포인트(0.40%) 내린 42,892.98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64포인트(0.18%) 낮은 5,849.2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79.43포인트(0.43%) 떨어진 18,423.25를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특별한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주요 기업들의 실적 보고서에 주목했다.

 

지난주 '실적 시즌의 풍향계'로 일컬어지는 은행주 일부 종목들이 힘찬 출발을 보인 가운데 이날 공개된 대형 은행들의 3분기 성적표도 대체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주가 움직임이 성적에 정비례하지는 않았다.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수익이 45% 늘어난 29억9천 달러를 기록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놓고도 주가가 1%대 밀렸다. 시티그룹도 투자은행 부문 선전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호실적을 냈으나 주가는 2%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시장 예상을 웃돈 실적 공개 후 주가가 1%대 올랐다. 찰스 슈왑은 호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6%가량 뛰었다.

 

전날 새로운 기대를 모았던 AI 선두주자 엔비디아 주가가 5% 가까이 급락하며 시장을 흔들었다.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 2.43% 오른 138.07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역대 최고 종가 기록을 새로 쓴 바 있다. 이날 장중 최고가 기록(140.76달러·지난 6월 20일 수립)까지 깰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렸으나 분위기가 전혀 달라졌다.

 

미국 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동 등 특정 국가에 엔비디아의 첨단 AI 칩 판매를 제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져 AI 반도체주 전반에 악재가 됐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이 실적 발표 예정일에 하루 앞서 실수로 공개했다가 삭제한 3분기 실적 보고서가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겼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엔비디아 칩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대만반도체제조회사(TSMC)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TSMC는 전날 장중에 주가가 195.69달러(전일 대비 1.15%↑)까지 오르며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 1조 달러선을 넘었었다. 이날 주가는 3% 가까이 뒷걸음질쳤다.

 

미국 최대 건강보험업체 유나이티드헬스케어는 연간 수익 가이던스를 낮춰 잡은 후 주가가 7% 이상 급락했다. 대형 약국체인 월그린스는 개선된 실적과 함께 매장 1200개 폐쇄 계획을 밝힌 후 주가가 13% 이상 급등했다.

 

US뱅크웰스매니지먼트 수석 증권 전략가 테리 샌드벤은 "미국 주식 시장이 지금보다 더 나아지기는 어렵다"면서 "S&P500이 역대 최고 수준까지 오른 가운데 고가에 사서 더 비싸게 파는 시장이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어느 정도 조정을 겪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 대신 군사 시설을 타격할 계획을 미국 정부에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 유가는 급락세를 나타냈다.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3.86% 떨어진 배럴당 70.98달러, 1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3.63% 내린 배럴당 74.6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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