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미국 뉴욕증시, 연착륙 가능성에 국채금리 폭등...나스닥-다우-S&P 모두 하락 전환

미국 국채금리 10년물이 전날보다 0.167%포인트(16.7bp) 폭등한 4.018% 기록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3-07-28 04:02:41

▲미국 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간)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오자 되레 하락세로 전환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앞 월스트리트 거리 표지판/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장 후반에 차익매물이 대거 출현하면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전환했다. 

 

전장에는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등 경제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다. 다만 이날 국채금리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심리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2시 57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8포인트(0.56%) 하락한 35,321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포인트(0.52%) 하락한 4,543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1포인트(0.51%) 내린 14,056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50포인트(1.37%) 상승한 3,749를 마크하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메타가 4.5% 급등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1.4%, AMD 0.6%, 아마존닷컴 0.08%, 구글의 알파벳이 0.1% 상승하고 있다. 이에 비해 테슬라는 2.7%, 마이크로소프트 1.8%, 애플 0.7%, 넷플릭스가 2.1% 하락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오후에는 상승폭이 더욱 커지며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2시 40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167%포인트(16.7bp) 폭등한 4.018%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112%포인트(11.2bp) 급등한 4.939%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오전 11시 1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포인트(0.02%) 상승한 35,527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포인트(0.40%) 상승한 4,584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7포인트(0.90%) 오른 14,255를 나타내고 있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09포인트(2.96%) 급등한 3,809를 마크하고 있었다. 

 

주요 종목으로는 메타가 6.7% 급등한 것을 비롯해 테슬라가 0.1%, 엔비디아 2.9%, AMD 2.3%, 애플 0.6%, 아마존닷컴 3.0%, 구글의 알파벳이 1.8% 상승하고 있었다. 이에 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0.3%, 넷플릭스가 0.1% 하락하고 있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다. 현지시간 오전 10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109%포인트(10.9bp) 상승한 3.96%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12%포인트(12bp) 급등한 4.947%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34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2.63포인트(0.20%) 오른 35,592.75를 가리키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5.60포인트(0.56%) 상승한 4,592.35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3.24포인트(0.94%) 뛴 14,260.53을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미국의 경제 지표에 주목했다. 전날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하며 긴축 기조를 이어갔으나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랐다고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전날 연준도 더 이상 올해 경기 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 2.4% 증가했다. 이는 1분기의 2.0% 증가와 시장의 예상치인 2.0% 증가를 모두 웃도는 것이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3주 연속으로 줄어 고용 시장이 여전히 견조함을 시사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2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7천 명 감소한 22만1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3만5천 명을 하회했다.

 

미국의 6월 내구재(3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제품) 수주도 예상보다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6월 내구재 수주 실적은 전월 대비 136억달러(4.7%) 증가한 3천25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5%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전달 수치도 1.7% 증가에서 2.0% 증가로 수정됐다.

 

전날 연준이 기준금리를 2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인상한 데 이어 이날 유럽중앙은행(ECB)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다음 회의와 관련해서는 인상할 수도 있고, 동결할 수도 있다며 지표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긴축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전망이 강화되면서 '골디락스' 경제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골디락스는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이상적인 경제 상황을 말한다.

 

기술기업들의 실적도 예상치를 웃돌면서 투자 심리를 개선하고 있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는 예상보다 개선된 실적과 강한 가이던스를 제시해 주가가 6% 이상 오르고 있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지수 상장 기업 중에서 81%가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랐다고 인정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반등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프린스펄 에셋 매니지먼트의 시마 샤 글로벌 전략가는 "연준의 금리는 정점에 이르렀다"며 "다만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고용 시장이 타이트한 환경이라 인플레이션이 부활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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