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미국증시, 국채금리 하락에 저가 매수 유입 다우-S&P 5일 연속 상승

마이크로소프트가 0.1%, 엔비디아 2.0%, 아마존닷컴 0.6%, 알파벳 0.8%,
AMD 0.2%, ARM이 1.1% 하락 이에 비해 애플은 0.4%, 메타 0.4%,
테슬라 0.3%, 브로드컴 0.08%, 넷플릭스 0.8%, 팔란티어가 1.6% 상승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5-04-29 05:24:16

▲미국 뉴욕증시는 28일(현지시간) 막판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4거래일 연속 급반등세를 뒤로하고 이날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장중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막판에 미국 국채금리가 중폭의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흐름을 보였다. 이에 이날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나스닥과 반도체지수는 소폭 하락 전환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14.09포인트(0.28%) 상승한 40,227.59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54포인트(0.06%) 오른 5,528.7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6.81포인트(0.10%) 떨어진 17,366.13을 나타내며 장을 마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6.00포인트(0.38%) 하락한 4,235.62를 가리키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0.1% 하락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2.0%, 아마존닷컴 0.6%, 구글의 알파벳 0.8%, AMD 0.2%, ARM이 1.1%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에 비해 애플은 0.4%, 메타 0.4%, 테슬라 0.3%, 브로드컴 0.08%, 넷플릭스 0.8%, 팔란티어가 1.6%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일제히 중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56%포인트(5.6bp) 내린 4.210%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75%포인트(7.5bp) 하락한 3.687%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4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95.68포인트(0.24%) 오른 40,209.18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04포인트(0.04%) 밀린 5,523.0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6.57포인트(0.27%) 낮은 17,336.37을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도 미국 뉴욕증시 참가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와 중국이 관세를 놓고 벌이는 치열한 신경전에 주목하는 가운데서도, 미국 국채금리의 하락세에 반응하며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경제매체 CNBC의 간판 프로그램 '스쿼크박스'(Squawk Box)에 출연해 "미중 무역 갈등 완화 여부는 중국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대미 수출량이 미국의 대중 수출량보다 5배나 많다면서 "120%·145% 관세는 지속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 주는 1분기 실적 시즌 중 가장 바쁜 한 주다. S&P500 구성종목 중 180여 개, 다우지수 구성종목(총 30개) 중 11개가 실적을 내놓는다. 특히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M7) 가운데 4종목(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메타)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월가가 긴장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 기업 157개가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가운데 76%가 월가 기대치를 상회했다. 5년 평균치는 77%다.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까지 4거래일 연속 반등했으나, 이날은 중국 기술기업 화웨이가 엔비디아 주력 제품 H100 칩을 대체할 고성능 인공지능(AI) 칩을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악재가 돼 하락 반전했다.

 

미국 정보기술 기업 IBM은 향후 5년간 미국에 1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1.61% 상승했다. 유명 피자 체인 도미노 피자는 주당순이익(EPS) 4.33달러는 시장예상(4.07달러)을 상회했으나, 매출(11억1천만 달러)이 시장예상(11억3천만 달러)에 못 미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주가가 0.63% 올랐다.

 

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사 보잉은 투자은행 번스타인이 "2023년보다 더 탄탄한 성장세"를 기대하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market perform)에서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로 업그레이드한 데 힘입어 주가가 2.44% 오름세를 나타냈다.

 

대형 제약사 일라이릴리는 HSBC가 '높은 밸류에이션'과 '비만 치료제에 대한 기대치 과대 평가' 가능성을 지적하며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손절'(reduce)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1150달러에서 700달러로 낮춰 잡은 여파로 주가가 0.82% 밀렸다.

 

LPL 파이낸셜 수석 기술 전략가 애덤 턴퀴스트는 "증시가 바닥을 쳤다고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최근 주요 지지선에서 반등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조만간 위험선호 분위기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맥쿼리 외환·금리 전략가 티에리 위즈먼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 뒤인 29일 2기 취임 100일을 맞는 점을 상기하며 "시장 참가자들은 새로운 100일 동안 관세 협상과 양허, 규제 완화, 감세 등에 초점이 맞춰질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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