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미국증시, 캐나다-멕시코 관세 일부 완화 나스닥-다우-S&P-반도체 어렵게 반등
마이크로소프트가 1.5%, 엔비디아 0.8%, 아마존닷컴 1.8%, 메타 1.5%,
구글의 알파벳 0.6%, 브로드컴 1.7%, 테슬라 0.1%, 넷플릭스 1.4%,
AMD 0.05%, ARM이 0.6% 상승 이에 비해 애플은 0.4% 하락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5-03-06 03:35:38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3거래일 만에 어렵게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캐나다와 멕세코에 대한 자동차 관세를 한 달가량 연기할 것이라는 보도에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된 모양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1시 58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14포인트(0.74%) 상승한 42,835를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1포인트(0.71%) 높은 5,81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79포인트(0.98%) 오른 18,465를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55포인트(1.21%) 상승한 4,660을 마크하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1.5% 상승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0.8%, 아마존닷컴 1.8%, 메타 1.5%, 구글의 알파벳 0.6%, 브로드컴 1.7%, 테슬라 0.1%, 넷플릭스 1.4%, AMD 0.05%, ARM이 0.6% 상승하고 있다. 이에 비해 애플은 0.4% 하락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현지시간 오후 1시 3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61%포인트(6.1bp) 상승한 4.271%를 기록하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21%포인트(2.1bp) 오른 3.976%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3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12.47포인트(0.26%) 상승한 42,633.46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00포인트(0.10%) 상승한 5,784.1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0.91포인트(0.11%) 오른 18,306.08을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한 2월 민간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7만7천 명 늘어나는 데 그치며 직전월 수정치(18만6천 명)를 크게 하회했다. 전문가 예상치(14만 명)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경제매체 CNBC방송은 "관세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며 "무역·운송·유틸리티 관련 일자리가 3만3천 개 줄었다"고 지적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와 S&P글로벌이 공개한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각각 53.2와 51을 기록하며 사전 발표됐던 예상치를 모두 상회했다. 서비스업이 업황 확장 국면(50 이상)에서 개선세를 보이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다독였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의 제안을 듣고 있다"며 이날 중으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경감 조처가 내려질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회담할 계획이다. 특히 러트닉 장관이 "관세 부과 품목에서 자동차가 제외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규모 생산 시설을 둔 미국 자동차 빅3 주가는 반등세를 나타냈다. GM(제너럴 모터스)은 5% 이상, 포드는 4% 이상, 스텔란티스는 8% 이상 뛰었다.
한때 '인공지능(AI) 성장주'로 일컬어졌던 사이버 보안 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월가 기대를 웃도는 작년 4분기 경영 성적표를 공개했으나 향후 실적 전망이 실망을 안겨 주가가 6% 이상 급락했다.
무인항공기를 설계·제조하는 미국 방위산업체 에어로바이런먼트는 월가 기대에 못 미친 가이던스를 발표한 후 주가가 4% 이상 미끄러졌다. 미 국방부에 드론을 공급하는 에어로바이런먼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잠정 중단한 가운데 주가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AI 방산주'로 주목받다 미 국방부의 예산 삭감 계획에 주가 급락세를 탔던 빅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는 투자은행 윌리엄 블레어가 투자등급을 '시장 수익률 하회'(Underperform)에서 '시장 평균 수익률'(Market Perform)로 상향 조정한 후 주가가 4% 이상 올랐다.
엔비디아 이날 주가는 116달러선으로 지난 1월 7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153.13달러)보다 24%가량 낮다. 시가총액 규모는 2조8천500억 달러다. 테슬라 주가는 2거래일 만에 반등세다. 경제매체 배런스는 "관세 우려와 중국 시장 판매 부진,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친트럼프 행보가 좌파 성향 구매자들의 반감을 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 수재나 스트리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집권 2기 첫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다소 혼란을 야기하더라도 관세 계획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관세가 장기적 무역 정책을 세우기 위한 것이라기보다 협상 전략이라는 기대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배런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규제 완화·감세·재정부양 등에 대한 기대는 관세 우려로 전환됐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증시 하락을 어느 선에서 막아내는 보루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 즉 '트럼프 풋'(Trump Put)의 징후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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