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미국증시, 애플 4% 엔비디아 7% 급등에 나스닥 2% 가까이 회복세
애플이 3.8%, 마이크로소프트 2.6%, 엔비디아 6.2%, 아마존닷컴 1.7%,
메타 3.1%, 구글의 알파벳 1.7%, 브로드컴 0.1%, 넷플릭스 0.2%,
ARM이 1.2% 상승 이에 비해 테슬라는 1.1%, AMD가 0.8% 하락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5-01-29 03:35:06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전날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촉발한 반도체주 폭락세를 딛고 이날은 엔비디아, 애플을 비롯한 대형 테크주들이 강한 반등을 펼치고 있다. 전날 '딥시크 쇼크'의 직격탄을 맞아 17% 가까이 폭락했던 엔비디아는 이날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빠른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1시 5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26포인트(0.28%) 오른 44,840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8포인트(0.81%) 상승한 6,06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34포인트(1.73%) 상승한 19,676을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21포인트(0.44%) 오른 4,874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3.8% 상승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2.6%, 엔비디아 6.2%, 아마존닷컴 1.7%, 메타 3.1%, 구글의 알파벳 1.7%, 브로드컴 0.1%, 넷플릭스 0.2%, ARM이 1.2% 상승하고 있다. 이에 비해 테슬라는 1.1%, AMD가 0.8% 하락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1시 3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27%포인트(2.7bp) 상승한 4.555%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15%포인트(1.5bp) 오른 4.211%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38.45포인트(0.31%) 오른 44,852.03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12포인트(0.53%) 상승한 6,044.4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36.51포인트(1.22%) 오른 19,578.34를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2기 경제 정책을 이끌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임명동의안이 전날 저녁 연방 상원을 최종 통과해 이날부터 임기가 시작된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틀 일정의 1월 통화정책 회의를 개회했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6% 후반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는 전날 주가가 16.97% 급락하며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약 6천억 달러 증발했었다. 미국 증시 역사상 가장 큰 하루 손실 기록이다. 하지만 월가에서 "딥시크에 대한 과잉 반응"이란 지적이 나오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브로드컴은 전날 17.40% 폭락한 후 소폭 반등했으며, 오라클도 13.79% 급락세에서 3%대 반등세로 전환했다.
전날 딥시크 쇼크에 아랑곳하지 않고 홀로 3%대 상승세를 기록했던 애플 주가는 이날도 3%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애플은 AI에 대한 자본 투입 규모가 다른 빅테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어 'AI 버블 붕괴'를 우려하는 이들에게 방어적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평을 들었다.
미국 최대 규모 방위산업체 록히드마틴은 올해 영업 이익 마진이 월가 예상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한 후 주가가 7% 이상 하락했다. 미국 최대 자동차 기업 GM은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호실적을 내고도 주가가 8% 이상 급락했다.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사 보잉은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2% 이상 뛰었다.
크루즈 운영사 로얄 캐리비안은 시장 기대를 웃돈 4분기 실적과 함께 강력한 전망을 제시해 주가가 13% 이상 급등했다. 저비용 항공사 제트블루는 실적과 가이던스가 모두 실망감을 안겨 주가가 28% 이상 폭락했다.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스 공동 설립자 겸 리서치 총책 톰 리는 전날 딥시크가 촉발한 기술주 매도세를 "시장의 과잉 반응"이라고 평하며 "새로운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비디오 포맷 전쟁에서 소니의 베타맥스가 앞선 기술력으로도 마쓰시다 VHS에 참패했던 사실을 상기하며 "엔비디아가 베타맥스가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프린서플 어셋 매니지먼트 수석 글로벌 전략가 시마 샤는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확장돼 있고 올해 취약성을 보일 수 있음이 예상됐었다"며 "딥시크 개발은 M7을 넘어선 다각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 상원은 전날 베센트 재무장관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표결에 부쳐 68대29로 가결했다. 지난 4일 출범한 119대 미 연방 의회 상원은 공화당이 53석, 민주당이 47석을 차지하고 있으며, 민주당 의원 16명이 베센트에 지지표를 던졌다. 앞서 상원 재무위원회 표결에서도 베센트는 초당적 지지를 얻었다.
투자자들은 매크로 투자자 출신 베센트가 주식시장에 협조적 입장을 취하면서 트럼프의 경제·관세 정책들을 상대적으로 온건하게, 그리고 점진적으로 추진할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다. 미국 79대 재무장관에 취임한 베센트는 미국의 부채 및 재정 적자 문제, 트럼프 관세 정책, 감세법 연장 등이 최우선 과제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월 회의를 개회했다. 이틀간의 회의를 거쳐 결과는 하루 뒤인 29일 발표된다. 최신 물가 지표와 고용 지표 등을 감안할 때 1월 금리 동결은 기정사실로 여겨지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강조해온 만큼 연준이 향후 금리 향방에 대해 어느 정도 '비둘기파적' 목소리를 낼지에 관심에 쏠려 있는 상황이다.
29일에는 M7 실적 발표도 몰려 있다. 마이크로소프트·테슬라·메타가 4분기 성적을 공개하고 애플은 그 다음날인 30일 실적 보고서를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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