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미국증시, 이란전에 미국 개입 우려 나스닥 0.9% S&P 0.8% 다우 0.7% 하락

마이크로소프트가 0.2%, 엔비디아 0.3%, 애플 1.4%, 아마존닷컴 0.5%,
메타 0.7%, 브로드컴 1.0%, 구글의 알파벳 0.4%, 테슬라 3.8%, 넷플릭스 0.3%,
팔란티어가 2.2% 하락 다만 AMD는 0.5%, ARM이 1.8% 상승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5-06-18 05:14:18

▲미국 뉴욕증시는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란 전쟁이 악화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돼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사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청사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부진한 소매 판매지표의 영향과 미국의 중동전쟁 직접 개입 가능성으로 비교적 큰 폭 하락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오전 한때 반도체지수가 상승세를 나타내며 반전을 모색하기도 했지만 위축된 투자심리를 되돌리지 못했다.

 

1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9.29포인트(0.70%) 하락한 42,215.80을 나타내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50.39포인트(0.84%) 내린 5982.72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0.12포인트(0.91%) 하락한 19,521.09를 가리키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43.65포인트(0.83%) 떨어진 5,223.65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0.2% 하락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0.3%, 애플 1.4%, 아마존닷컴 0.5%, 메타 0.7%, 브로드컴 1.0%, 구글의 알파벳 0.4%, 테슬라 3.8%, 넷플릭스 0.3%, 팔란티어가 2.2% 하락하며 마감했다. 다만 AMD는 0.5%, ARM이 1.8%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65%포인트(6.5bp) 내린 4.389%를 가리키고 2년물은 전일보다 0.024%포인트(2.4bp) 하락한 3.946%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9시 31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2.24포인트(0.33%) 하락한 42,372.85를 나타내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23.50포인트(0.39%) 내린 6,009.61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7.97포인트(0.40%) 하락한 19,623.24를 가리키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모든 사람은 즉시 테헤란에서 대피해야 한다"고 밝혀 시장의 불안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캐나다를 방문했지만, 중동 사태 대응을 이유로 일부 회원국과 무역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조기 귀국했다. 이후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에 벙커버스터 등 결정적 무기 공급을 하는 방식으로 군사적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보팀과 백악관 상황실에서 회의에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소재를 알고 있다면서 이란에 "무조건적 항복"을 촉구했다.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소위 '최고 지도자'가 어디에 숨어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고 밝힌 뒤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거기서 안전할 것이다.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살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이란이) 민간인이나 미군을 겨냥해 미사일을 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란의 하메네이 정권이 붕괴 직전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5월 소매 판매 지표는 전월 대비 0.9% 감소해 시장 예상치(-0.7%)보다 낙폭이 컸다. 이는 소비심리 위축 우려를 더욱 부각시켰다. 포워드본즈의 크리스 럽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은 향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지출을 줄이고 저축을 선택하고 있다"며 "이는 경기 둔화의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재생에너지 세액공제 폐지 소식에 태양광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락하며 마감했다. 미 상원 재무위원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 및 지출 법안 수정안을 공개하며, 오는 2028년까지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에 대한 세액공제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이 영향으로 관련주인 인페이즈 에너지 주가는 23.97% 급락, 선런은 40.04% 급락하며 마감했다. 

 

반면 버브 테라퓨틱스는 일라이 릴리가 주당 10.50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81.50% 급등하며 장을 마쳤다. 인수가는 전일 종가 대비 약 67.5%의 프리미엄이 붙은 수준이며, 거래 총액은 최대 13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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