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천연가스 하락세 이어진 반면, 국제 유가는 예상 밖에 강세 WTI 62달러
천연가스,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86달러(2.58%) 떨어진 3.243달러
WTI는 전장보다 1.14달러(1.86%) 오른 배럴당 62.47달러에 거래 마감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5-04-17 05:26:56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16일(현지시간)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의 방향이 엇갈렸다. 국제 유가는 위험자산 회피 현상에도 예상 밖으로 강세를 보인 반면 천연가스 가격은 완연한 하락세를 보였다.
먼저 뉴욕 유가는 2% 가까이 강세를 보였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이 미국 대신 캐나다로 공급처를 확대할 것이라는 소식에 원유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살아났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14달러(1.86%) 뛴 배럴당 62.4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이날 6월 인도분 가격이 전장보다 1.18달러(1.82%) 상승한 배럴당 65.85달러에 마무리됐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시장 전반적으로는 위험 회피 심리가 강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른바 '연준 풋'에 대한 기대감을 꺾었고 엔비디아의 H20 칩에 대한 대중(對中) 수출 제한이 내려지면서 주가지수는 급락했다.
통상 원유도 위험 상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위험 선호 심리가 약해지면 유가도 하향세를 보이곤 한다. 하지만 국제유가는 이날 2% 가까이 뛰며 위험 자산 시장과 괴리를 보였다. 이는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이 캐나다로부터 원유 수입을 늘릴 수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3월에 중국은 캐나다 밴쿠버 근처 파이프라인 종점에서 출항한 캐나다산 원유를 730만 배럴 규모로 수입했다. 4월에는 해당 수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더 크다고 전해졌다. 반면 미국산 원유 수입은 작년 6월 2900만 배럴에서 현재는 월 300만 배럴 수준까지 급감했다.
미국과의 무역 전쟁으로 중국의 원유 수입이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선 우세했다. 하지만 중국은 캐나다를 대안으로 삼고 캐나다산 원유 수입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중 무역전쟁에도 원유 수요는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외신은 북미산 원유 흐름이 재편되는 분위기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전략이 글로벌 경제와 전략 질서, 원유 공급망을 어떻게 흔들고 있는지 보여준다고 짚었다. UBS의 조반니 스타우노보 분석가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이 완화하면 경제 성장 전망의 하락세가 줄어들고 원유 수요 증가의 둔화도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1일로 끝난 주에 상업용 원유 재고가 51만5천배럴 증가해 4억429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40만 배럴 증가를 소폭 웃도는 수치다.
그런가 하면 천연가스 가격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시간 17일 오전 4시 55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5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86달러(2.58%) 떨어진 3.24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16일 오전 4시 15분에는 미국 뉴욕에서 5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04달러(0.12%) 오른 3.329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지난 15일 오전 4시 40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5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74달러(4.93%) 급락한 3.353달러를 마크하고 있었다. 이에 앞서 12일 오전 4시 53분에는 미국 뉴욕에서 5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02달러(0.06%) 오른 3.559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앞서 11일 오전 4시 20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5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281달러(7.36%) 급락한 3.535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지난 10일 오전 4시 44분에는 미국 뉴욕에서 5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280달러(8.08%) 급등한 3.745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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