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천연가스, 셧다운 우려-인플레 둔화에 하락...유가도 이틀째 하락하며 WTI 90달러 거래
WTI, 0.92달러(1.00%) 하락한 배럴당 90.79달러에 거래 마쳐
천연가스는 100만 BTU당 0.011달러(0.37%) 하락한 2.934달러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3-09-30 04:58:19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29일(현지시간) 천연가스 가격과 국제 유가가 동시에 하락했다. 이는 일시적으로 수요 둔화 우려가 제기되며 과매수 포지션을 해소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먼저 유가는 연방정부의 셧다운 가능성이 커지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선호 인플레이션 지표가 둔화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92달러(1.00%) 하락한 배럴당 90.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이날 하락에도 9월에만 8.56% 상승해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유가는 3분기에만 28.52% 올랐으며, 분기 상승률은 2022년 1분기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한국시간 9월 30일 오전 4시 21분 현재 12월 인도분이 전장보다 배럴당 1.03달러(1.11%) 하락한 92.07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연방정부의 셧다운 위험에 투자 심리가 악화하며 유가도 하락 압력을 받았다.
하원 공화당을 이끄는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주도한 임시예산안이 이날 하원 본회의에 상정됐으나 찬성 198표 대 반대 232표로 부결됐다.
상원이 마련한 임시예산안에 대해서는 매카시 의장이 하원에 상정할 계획이 없는 상황이라 30일까지 예산안이 통과하지 못하면 오는 10월 1일부터 연방정부의 업무가 일시 중단되는 셧다운 사태를 맞게 된다.
이날 발표된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보다 둔화했다는 소식에 인플레이션 위험이 다소 줄어든 점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연준이 주목하는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8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1% 올라 시장의 예상치인 0.2% 상승을 밑돌았다. 이날 수치는 전달의 0.2% 상승보다 둔화했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로는 3.9% 올라 전달의 4.3% 상승을 밑돌았다. 전년 대비 수치는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분석가들은 "원유 시장이 일일 차트상 상당한 과매수 상태였으며 조정이 임박했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유가가 배럴당 95달러를 돌파한 이후 전날 발표된 예상보다 약한 국내총생산(GDP) 수치가 트레이더들에게 차익실현의 근거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세븐스 리포트의 애널리스트들은 원유의 주요 추세는 위쪽이라며, 단기적으로 주요 지지선인 89달러~90달러를 향해 계속 조정을 받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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