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지표 견조에 국채금리 급등...미국증시 나스닥-다우 상승-하락 오가며 곁눈질

전문가들, 7월 연준이 0.75%포인트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97.7% 예상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2-07-09 03:27:12

▲ 미국 증시가 8일(현지시간) 방향을 잡지 못하고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곁눈질 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청사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의 6월 고용이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견조한 모습을 보였지만 반대로 이에 자극을 받아 국채금리가 오름세를 보이자 증권시장이 방향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한 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2시 18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3포인트(0.04%) 오른 31,398을 가리키고 있다. 또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17포인트 떨어진 3,901을 나타내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8포인트(0.1%) 상승한 11,630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미국 증시는 하락으로 출발했다. 오전 10시 24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55포인트(0.13%) 하락한 31,344.0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53포인트(0.32%) 떨어진 3,890.0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4.14포인트(0.47%) 밀린 11,567.21을 나타냈다. 

 

하지만 장 중반에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오후장 들어 하락과 상승을 오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투자자들은 고용보고서와 국채금리 움직임,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 발언 등을 주시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37만2천 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5만 명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6월 실업률은 3.6%로 4개월 연속 같은 수치를 유지했다. 실업률 3.6%는 50년 만의 최저치였던 2020년 2월 기록한 3.5%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미국 고용은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연준이 7월에도 고강도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미 금리 선물 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7월 연준이 0.75%포인트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97.7%로 예상했다. 이는 1주일 전의 86% 수준에서 더 높아진 것이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CNBC 방송 인터뷰에서 고용 보고서로 경제가 강하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다음 회의에서도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고용 보고서 발표 이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5bp(0.05%포인트) 오른 3.05% 근방에서 거래됐다. 2년물 국채금리도 7bp(0.07%포인트)가량 오른 3.08% 근방에서 거래됐다. 오후에도 국채금리는 상승을 거듭해 오후 2시 20분에는 10년물이 3.09%, 2년물이 3.11%에서 거래되고 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고용으로 7월에도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마허 매크로 전략 대표는 CNBC에 "전반적으로 보면 꽤 강한 고용 증가세다. 꽤 좋은 실적 증가가 있을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달 75bp(0.75%포인트) 금리 인상은 논쟁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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