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경기침체 빨간불 플러스-마이너스 반복...다우 오르고 반도체 2% 급락
S&P500지수 올해 들어 20%가량 하락해 이 수준에서 올 상반기를 마감할 경우
이는 1970년(21.01%↓) 이후 최악의 하락률로 기록될 전망
2분기 성장률도 낙관할 수 없는 만큼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는 커져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2-06-30 03:27:27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여전히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지수가 하루에도 여러 번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오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만큼 시장의 방향성에 대해 확신을 가지지 못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2시 1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1포인트(0.62%) 상승한 31,138을 가리키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포인트(0.22%) 상승한 3,829를 나타내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3포인트(0.12%) 상승한 11,195를 가리키고 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이 시간 현재 전장보다 61포인트(2.34%) 급락한 2,580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미국 증시는 장 초반 혼조세로 출발했다. 오전 10시 19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35포인트(0.10%) 오른 30,978.3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13포인트(0.24%) 하락한 3,812.4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9.08포인트(0.44%) 떨어진 11,132.46을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증시의 투자자들은 미국의 경제 지표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등을 주시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마이너스(-) 1.6%로 확정됐다. 앞서 발표된 잠정치 -1.5%보다 더 부진한 것으로 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GDP 성장률이 두 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경우 시장에서는 이를 기술적 '경기 침체'로 판단한다. 전날 발표된 소비자신뢰지수를 비롯해 최근 들어 미국의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2분기 성장률도 낙관할 수 없는 만큼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는 커지고 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콘퍼런스에서 "강한 노동시장을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릴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를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다만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장할 수는 없다"며, 이는 "분명 매우 힘든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여전히 가계와 기업들이 매우 탄탄한 상황이며, 노동시장이 "엄청나게 강하다"라고 강조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앞서 경제 환경이 지금과 같다면 7월 회의에도 "75bp 금리 인상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들이 단호하고 계획적인 조치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낮춰야 한다"며 공급 충격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급등세가 "인플레 기대의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고점에 이르렀다는 신호가 나오기 전까지 시장이 오르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픽텟 에셋 매니지먼트의 아룬 사이 멀티에셋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인플레이션이 고점에 이르렀다는 확실한 신호를 얻기 전까지는 기껏해야 시장이 제자리걸음을 걷는 정도일 것"이라며 "연착륙에 대한 우리의 신뢰가 더 낮아지면서 시장도 그쪽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20%가량 하락해 이 수준에서 올 상반기를 마감할 경우 이는 1970년(21.01%↓) 이후 최악의 하락률로 기록될 전망이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