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미국 뉴욕증시, 파월 연설에도 국채금리 혼조...나스닥-다우-S&P-반도체 상승 반전

엔비디아 2.4%, 메타 0.9%, 구글의 알파벳이 0.1% 하락
반면 테슬라 3.3%, AMD 0.5%, 애플 1.1%, 아마존닷컴 0.9%,
마이크로소프트 0.9%, 넷플릭스는 2.7% 상승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3-08-26 03:26:53

▲미국 뉴욕증시는 25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연방준비제도 청사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2%대 물가에 대한 목표는 양보가 없다는 매파적 연설을 접하면서도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오후엔 일제히 상승 반전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오후에 상승세가 꺾이며 혼조세로 돌아선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2시 4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7포인트(0.76%) 오른 34,356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0포인트(0.69%) 상승한 4,406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0포인트(0.90%) 오른 13,584를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2포인트(0.39%) 상승한 3,494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2.4% 하락한 것을 비롯해 메타 0.9%, 구글의 알파벳이 0.1% 하락하고 있다. 반면 테슬라는 3.3%, AMD 0.5%, 애플이 1.1%, 아마존닷컴 0.9%, 마이크로소프트 0.9%, 넷플릭스는 2.7% 상승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파월 의장의 강성 발언에도 오후 들어 혼조세로 전환했다. 현지시간 오후 2시 2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04%포인트(0.4bp) 하락한 4.231%를 기록하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31%포인트(3.1bp) 오른 5.050%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오전 11시 11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6포인트(0.25%) 오른 34,186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포인트(0.03%) 하락한 4,374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6포인트(0.27%) 내린 13,427을 나타내고 있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36포인트(1.05%) 하락한 3,444를 기록하고 있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2.8% 하락한 것을 비롯해 AMD 0.5%, 메타 3.1%, 아마존닷컴 0.5%, 구글의 알파벳이 1.4% 하락하고 있었다. 반면 테슬라는 1.3%, 애플은 0.3%, 넷플릭스는 1.1% 상승하고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보합세였다.

 

미국 국채금리는 파월 의장의 강성 발언에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었다. 현지시간 오전 10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42%포인트(4.2bp) 상승한 4.277%를 기록하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63%포인트(6.3bp) 오른 5.082%를 나타내고 있었다.

 

이에 앞서 오전 9시 51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2.37포인트(0.36%) 오른 34,221.7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64포인트(0.40%) 상승한 4,393.95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0.74포인트(0.60%) 뛴 13,544.71을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오전 10시 5분에 시작한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을 주시했다.

 

지난해에는 파월 의장이 제약적인 긴축으로 "일부 고통이 있을 수 있다"는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주가를 큰 폭으로 떨어뜨린 바 있다. 

 

올해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뚜렷해 이전보다 매파적 기조를 약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제기됐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타협이 있을 수 없음을 내비쳤다. 지난해와 같은 강성 발언이 이어진 것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5일(현지시간)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고 확신할 때까지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 개막 연설에서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우리는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확인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고점에서 하락한 것은 반가운 진전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판단했다. 연준의 물가상승률은 목표치인 2%대를 그대로 유지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전날에는 연준 내에서 매파적 발언과 비둘기파적 발언이 모두 나왔다. 잭슨홀 회의에 참석한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충분히 금리를 인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반면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추가 인상이 필요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장기 2%의 목표로 돌아가는 길에 있다는 것을 확신하기 위해서는 경기가 다소 둔화하는 것을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에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연설도 나올 예정이다. 각국 중앙은행들은 인플레이션 둔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긴축 종료를 선언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은 미시간대학교가 발표하는 소비자심리지수도 발표될 예정이다. 경제 지표가 강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소비자들의 심리도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증시는 최근 엔비디아의 실적이 지수를 끌어올리는 데 실패하면서 조정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애널리스트는 이날 한 인터뷰에서 긍정적인 엔비디아의 실적에도 전날 주가지수가 하락한 것은 올해 랠리의 열기가 고갈됐다는 의미일 수 있다며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7월 이후 경제 지표가 더 강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연준의 이전 가이던스에 대한 자신감이 약화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SGH 매크로 어드바이저스의 티모시 듀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10월이나 11월 인상을 염두에 둔 것 같지 않았다. 그러나 당시는 성장에 대한 전망이 매우 비관적이었기 때문이다"라며 "당시에 연준 참석자들은 그러한 전망에 상당히 자신 있었겠지만, 현재 오는 지표가 그러한 자신감을 흔들어놨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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