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미국증시, 이란이 휴전 원한다는 소식에 나스닥 1.5% 반도체 3% 급등

마이크로소프트가 0.8%, 엔비디아 1.9%, 애플 1.0%, 아마존닷컴 1.8%,
메타 2.9%, 브로드컴 1.3%, 구글의 알파벳 1.2%, 테슬라 1.1%,
넷플릭스 1.0%, 팔란티어 2.9%, AMD 8.8%, ARM이 4.7% 급등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5-06-17 05:17:51

▲미국 뉴욕증시는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란 간 전쟁이 완화될 가능성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격화되고 있음에도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강한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상승장을 주도한 것은 단연 반도체주와 기술주가 중심이었다. 특히 이란 정부가 미국과 이스라엘에 휴전을 원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상승 탄력을 받는 모습이었다.

 

1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7.30포인트(0.75%) 오른 42,515.09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56.14포인트(0.94%) 상승한 6,033.11을,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94.39포인트(1.52%) 급등한 19,701.21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55.05포인트(3.03%) 급등한 5,267.30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0.8% 상승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1.9%, 애플 1.0%, 아마존닷컴 1.8%, 메타 2.9%, 브로드컴 1.3%, 구글의 알파벳 1.2%, 테슬라 1.1%, 넷플릭스 1.0%, 팔란티어 2.9%, AMD 8.8%, ARM이 4.7% 급등하며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오전에 하락하다 오후 들어 상승세로 전환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32%포인트(3.2bp) 오른 4.456%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13%포인트(1.3bp) 상승한 3.971%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9시 4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6.04포인트(0.65%) 오른 42,473.83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44.56포인트(0.75%) 상승한 6,021.53을,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73.29포인트(0.89%) 뛴 19,580.12를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란과 이스라엘 간 군사적 충돌은 이날도 이어졌다. 이란은 이스라엘 주요 도시에 대규모 미사일 폭격을 이어갔고 이스라엘은 이란 내 군사 목표물을 대거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방송인 IRIB가 이날 오후 이스라엘에 폭격당해 생방송이 중단되기도 했다.

 

다만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 중동 지역에 이해관계가 걸린 주요국이 중재 의사를 거듭 밝히면서 긴장이 누그러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살아났다. 아울러 이란 정부가 미국과 이스라엘에 휴전을 원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과 무력 공방을 벌이고 있는 이란이 상호 공격 중단과 핵 협상 재개를 원한다는 신호를 제3국을 통해 이스라엘과 미국에 다급히 보냈다고 이날 보도했다.

 

그런가 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주말 미국 A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금은) 개입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개입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과 이란이 합의에 나서면 평화가 조만간 올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러시아 또한 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을 중재할 준비가 돼 있다고 거듭 밝혔고 중국 정부도 양측의 긴장 완화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긴장 완화 기대감으로 국제유가가 하락하는 점도 위험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유가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약해졌기 때문이다.

 

에버코어 ISI의 크리슈나 구하 부회장은 이날 보고서에서 "시장은 분쟁이 제한적 양상으로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에 안도감을 느끼고 있다"며 "우리는 이것이 가능하다고 보지만 분쟁이 몇 주 동안 지속될 것이고 이에 따라 리스크가 고조될 위험도 여전히 있다는 게 기본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미국 인공지능(AI) 방산업체 팔란티어는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지속되면서 수혜가 기대된다는 이유로 주가가 2.92% 오르며 마감했다. 미국 철강업체 US스틸은 트럼프가 지난주 일본 신일본제철과의 합병을 승인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한 영향으로 주가가 5% 이상 오르고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로쿠는 아마존과의 독점 파트너십을 발표한 뒤 주가가 10.43% 상승하며 마감했다. 미국 칩 제조업체 AMD는 파이퍼샌들러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덕분에 주가가 8.81% 급등하며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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