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상승 전 숨고르기 vs 하락 위한 전주곡...나스닥-다우 혼조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2-06-24 03:25:31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뚜렷한 방향을 찾지 못한 채 이틀채 게걸음 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장 초반에는 일제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장 후반에는 혼조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15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5포인트(0.2%) 하락한 30,407을 가리키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포인트(0.1%) 상승한 3,76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1포인트(0.5%) 상승한 11,114를 나타냈다.
하지만 장 초반인 오전 9시 40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66.75포인트(0.55%) 오른 30,649.88을 기록했다.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5.61포인트(0.42%) 상승한 3,775.50을,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0.07포인트(0.18%) 반등한 11,073.15를 나타냈다.
즉 이날 미국 증시는 다우지수와 S&P 500은 상승에서 하락으로, 나스닥 지수는 상승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인 셈이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연준(Fed) 의장의 하원 증언과 국채금리 움직임, 경기 침체 우려 등을 주목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전날 상원에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한다는 강력한 증거를 찾을 때까지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여러 차례 금리 인상에도 여전히 경제가 강하다는 점을 강조했으나 경기 침체를 일으키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연착륙'이 매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글로벌 긴축 흐름은 지속됐다. 이날은 노르웨이 중앙은행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50bp 인상했다. 노르웨이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기준금리를 0.75%에서 1.25%로 인상하기로 했다.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축소되면서 경제가 침체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는 커지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러한 우려를 반영해 전날보다 7bp(=0.07%포인트) 하락한 3.09% 근방에서 거래됐다. 이는 지난 1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파른 금리 상승세가 꺾인 것은 기술주나 성장주에는 환영할 만한 소식이지만, 금리 하락이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면 주가에도 부정적이다.
주간 실업 보험청구자수는 전주보다 줄었으나 5개월 만에 최고치에서 크게 줄지는 않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8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2천 명 감소한 22만9천 명으로 집계됐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2만5천 명을 웃돌았다. 변동성이 덜한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2만3천500명으로 직전 주보다 4천500명 증가했다. 이는 1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의 1분기 경상적자는 상품수지 적자 확대로 전분기보다 증가했다. 미 상무부는 올해 1분기 경상 적자가 2천914억2천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666억 달러(29.6%) 증가한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2천737억 달러도 웃돌았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주가가 추세적으로 오르기 위해서는 경제 지표가 개선되고 인플레이션이 완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