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미국증시, 소비심리 위축에 금리-유가 내리고 나스닥-다우-S&P-반도체 동반 급락

엔비디아가 1.9%, 마이크로소프트 0.7%, 아마존닷컴 2.9%,
메타 1.1%, 알파벳 2.1%, 테슬라 3.9%, 브로드컴 3.1%, 넷플릭스 1.5%,
AMD 2.2%, ARM이 3.7% 하락 다만 애플은 0.7% 상승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5-02-22 03:39:10

▲미국 뉴욕증시는 21일(현지시간) 소비심리 위축에 자극을 받아 3대 지수가 동반 급락하고 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소비 심리 위축으로 국채금리 하락과 함께 3대 지수가 급락하는 하루를 맞고 있다. 이날 국제 유가도 동반 급락하고 있다. 게다가 다우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비중이 두 번째로 큰 유나이티드헬스그룹(UNH) 주가가 급락하며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1시 33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726포인트(1.64%) 급락한 43,449를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6포인트(1.41%) 떨어진 6,03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26포인트(1.64%) 급락한 19,636을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46포인트(2.75%) 급락한 5,164를 마크하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1.9% 하락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0.7%, 아마존닷컴 2.9%, 메타 1.1%, 구글의 알파벳 2.1%, 테슬라 3.9%, 브로드컴 3.1%, 넷플릭스 1.5%, AMD 2.2%, ARM이 3.7% 하락하고 있다. 다만 애플은 0.7% 상승하고 있다. 

 

이날 국채금리는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1시 1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77%포인트(7.7bp) 하락한 4.422%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51%포인트(5.1bp) 내린 4.215%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87.43포인트(0.88%) 하락한 43,789.22를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5.61포인트(0.58%) 낮은 6,081.9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22.09포인트(0.61%) 내린 19,840.28을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미국 서비스업 업황 지표는 2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며 위축세 전환을 시사했다. S&P글로벌에 따르면 2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7로, 시장예상치(52.8)를 크게 하회했다. 서비스 업황은 2023년 1월 이후 25개월 만에 처음 위축 국면으로 돌아섰다. 다만 2월 제조업 PMI는 51.6으로 시장 예상(51.5)을 소폭 웃돌았다.

 

미시간대학이 내놓은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4.7로 집계됐다. 전월(71.7) 대비 9.8% 급감하며 시장예상치(67.8)를 하회했고, 2023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미 부동산협회(NAR)가 공개한 1월 기존주택 판매도 전월 대비 4.9% 급감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국 최대 민간 의료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연방 법무부가 메디케어(저소득층 의료비 지원 프로그램) 청구 관행 관련 의혹을 조사하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가 7% 이상 급락했다.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보험 부문 최고경영자 브라이언 톰슨이 작년 12월, '투자자의 날' 행사가 열릴 예정이던 뉴욕 맨해튼 금융가에서 총에 맞아 사망하고, 용의자가 의료보험 사기 문제를 제기한 이후 고전해왔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 2023년 불법적 운영 혐의로 제기한 소송을 취하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4% 이상 밀렸다.

 

전날 전체 시장 하락을 주도했던 미국 최대 소매기업 월마트 주가는 이날도 3%대 하락세다. '인공지능(AI) 방산주' 팔란티어 주가는 이날도 2%대 하락하고 있다. 팔란티어는 국방부 예산 삭감 방침 등의 여파로 지난 2거래일간 주가가 10.08%, 5.17% 각각 급락한 바 있다.

 

후발 전기차 기업 리비안은 전날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돈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3% 이상 뒷걸음쳤다. 올해 손실 규모가 시장예상보다 클 것이란 전망이 실망을 안겼다. 리비안 경쟁사 루시드 주가는 5% 이상, 전기차 선두주자 테슬라는 3% 이상 각각 떨어졌다.

 

R.J.오브라이언앤드어소시에이츠 이사 톰 피츠패트릭은 "모든 것이 가장자리에서 삐걱대고, 데이터는 점차 약화되고 있다"면서 "아직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이르지만, 여러 요인들을 살펴보고 채권 거래 방식 등을 고려할 때, 시장 상황이 생각했던 것만큼 장밋빛은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신규 경제 지표 외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행보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전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관련 발언 등을 주시하고 있다. 다수의 연준 인사들은 전날, 경제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국제 유가 역시 내림세다.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2.55% 낮은 배럴당 70.63달러, 브렌트유 4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2.38% 내린 배럴당 74.8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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