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 발표에 하락 전환...나스닥 0.7% 내려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도 2002년 이후 최고치
10년물 국채금리도 전날 3.6%를 돌파해 근래 최고치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2-09-22 03:16:23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자이언트 스텝 발표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장 초반 예상된 악재는 더 이상 악재는 아니다는 증시의 속설을 확인하는 듯 상승세를 보였지만 금리 인상 발표에 순간적으로 증시가 급락세로 돌아섰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회의 마치고 기준금리를 이번에 또 0.75%p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결과적으로 3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게 됐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2시 0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6포인트(0.67%) 하락한 30,499를 나타내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포인트(0.72) 내린 3,827을 나타내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2포인트(0.90%) 하락한 11,322를 기록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8포인트(0.32%) 내린 2,530을 가리키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현지시간 21일 오후 2시 현재 보합 내지는 소폭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즉 10년물이 전날과 같은 3.573%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8%포인트(8bp) 상승한 4.044%를 가리키고 있다. 이날 국채금리는 근래 최고치를 다시 쓴 것이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 7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6.20포인트(0.54%) 오른 30,872.4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0.77포인트(0.54%) 상승한 3,876.7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7.93포인트(0.24%) 뛴 11,452.98을 나타냈다.
연준이 9월 회의에서도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면서 기준금리는 3%~3.25%로 인상돼 중립 금리 수준인 2.5%를 웃돌게 됐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럽과 러시아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진 점도 증시 투자에 대한 위험 회피 심리를 강화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앞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군 동원령을 발표하고 "러시아 보호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지수는 110.878까지 올라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 가격도 0.7% 상승한 온스당 1,683달러를 기록했다.
안전자산 선호에 국채 투자가 늘며 가격이 내려가자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금리는 상승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 막판 3.6%를 돌파한 데 이어 이날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기존보다 더 오래, 더 높이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알타프 카삼 EMEA 담당 투자 전략 대표는 "인플레이션은 너무 높고, 연준이나 다른 중앙은행들이 페달에서 발을 떼기에는 너무 느리게 내려오고 있다"며 "적어도 중기적으로는 더 오래, 더 높은 금리가 필요한 인플레이션 환경으로 이동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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