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미국증시, 세 걸음 후퇴 후 한 걸음 전진 나스닥-다우-S&P 2% 급등

애플이 2.7%, 마이크로소프트 1.1%, 엔비디아 0.9%, 아마존닷컴 3.3%,
메타 2.1%, 알파벳 1.6%, 브로드컴 1.0%, 테슬라 3.8%, 넷플릭스 5.4%,
팔란티어 3.2%, AMD 0.4%, ARM이 3.6% 상승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5-04-23 03:10:49

▲미국 뉴욕증시가 22일(현지시간) 모처럼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모처럼 강한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발표된 주요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보고서가 시장을 떠받쳤다는 분석이다. 최근 4거래일 연속 급락한 데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도 힘이 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2시 1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781포인트(2.05%) 오른 38,951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7포인트(1.89%) 상승한 5,25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56포인트(2.25%) 급등한 16,227을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57포인트(1.64%) 오른 3,809를 가리키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2.7% 상승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1.1%, 엔비디아 0.9%, 아마존닷컴 3.3%, 메타 2.1%, 구글의 알파벳 1.6%, 브로드컴 1.0%, 테슬라 3.8%, 넷플릭스 5.4%, 팔란티어 3.2%, AMD 0.4%, ARM이 3.6% 상승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1시 4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12%포인트(1.2bp) 하락한 4.393%를 기록하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54%포인트(5.4bp) 상승한 3.806%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79.51포인트(1.78%) 오른 38,849.92를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6.98포인트(1.69%) 상승한 5,245.1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99.53포인트(1.89%) 뛴 16,170.43을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한 후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9%가량 하락했다. 특히 다우지수는 1932년 이후 93년래 최악의 4월 기록을 향해 가고 있다.

 

현재 다우지수는 역대 최고점(작년 12월 4일 45,073.63) 대비 13% 이상, S&P500지수는 고점(2월 19일·6,144.43) 대비 14% 이상, 나스닥지수는 고점(작년 12월 16일·20,204.58) 대비 19% 이상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모두 조정영역(고점 대비 10% 이상↓)에 있다. 

 

이날 특별한 경제지표 발표가 없고 백악관도 잠잠한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보고서에 주목했다.

 

전통의 항공기 엔진 제조사인 GE 에어로스페이스는 조정 후 주당순이익(EPS)이 1.49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1.27달러)를 훌쩍 넘어선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주가가 4% 이상 올랐다. 이 회사는 무역전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연간 가이던스(조정 후 EPS 5.10~5.45달러)를 기존대로 유지했다. 초우량 제조기업 쓰리엠(3M)은 매출 성장·마진 개선을 시사한 1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7% 이상 뛰면서 다우지수 반등을 주도하고 있다.

 

미국 최대 규모 방위산업체 록히드마틴은 조정 후 EPS가 7.28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6.35달러)를 크게 웃돈 강력한 실적 보고서를 공개하고 연간 EPS 가이던스(27.00~27.30달러)를 재확인했으나 주가는 보합 수준이다. 경쟁사 RTX는 1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연간 매출 전망이 기대에 못 미쳐 주가가 10% 이상 미끄러졌다.

 

장 마감 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테슬라 주가는 4% 가까이 오름세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38% 이상 급락했다. 전날 주가가 5.75% 하락하며 작년 6월 11일 이후 처음, 시가총액 규모 10대 기업 순위에서 밀려났다가 이날 반등세로 10위를 다시 회복했다. 이날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M7) 전 종목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 공동 창업자 폴 히키는 최근 미국 증시에 대해 "세 걸음 뒤로 물러서고 한 걸음 전진하는 양상이다. 의미 있는 수익률로 이어지는 환경이 아니다"라고 평했다.

 

아젠트 캐피털 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 제드 엘러브록은 "불확실성이 매우 높고, 뚜렷한 답은 없어 투자자들이 답답해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불확실성이 오래 지속될수록 경제는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솔로몬은 이날 경제매체 CNBC에 출연해 "미국 경제가 둔화세를 보이고 있으나 경기 침체에 빠진 것은 아니며, 미국 자본시장 수요가 감소했으나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달러지수는 전일 대비 0.31포인트 낮은 98.01까지 내려갔다. 3년래 최저 수준이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일 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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