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미국증시, 중국 관세 104%에 나스닥-다우-S&P-반도체 급등에서 다시 급락으로

애플이 4.9%, 마이크로소프트 0.9%, 엔비디아 1.3%, 아마존닷컴 2.6%,
메타 1.1%, 알파벳 1.4%, 테슬라 4.9%, 팔란티어 0.6%, AMD 6.4%,
ARM이 3.1% 하락 다만 브로드컴은 1.2%, 넷플릭스가 0.3% 상승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5-04-09 05:29:50

▲미국 뉴욕증시는 8일(현지시간) 극심한 롤러코스터를 탄 끝에 기술주와 반도체주가 또다시 급락세를 보였다. 사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청사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전날에 이어 이틀째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보이며 천국에서 지옥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또다시 연출했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는 상호관세 발효를 하루 앞두고 장 초반에는 강력한 반등세를 보였지만, 장 막판에는 나스닥과 반도체지수 등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동반 급락했다. 한 나절 만에 천당에서 지옥으로 떨어진 모습이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20.01포인트(0.84%) 떨어진 37,645.59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9.48포인트(1.57%) 하락한 4,982.7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35.35포인트(2.15%) 급락한 15,267.91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32.00포인트(3.57%) 급락한 3,562.94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4.9% 급락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0.9%, 엔비디아 1.3%, 아마존닷컴 2.6%, 메타 1.1%, 구글의 알파벳 1.4%, 테슬라 4.9%, 팔란티어 0.6%, AMD 6.4%, ARM이 3.1% 하락하며 마감했다. 다만 브로드컴은 1.2%, 넷플릭스가 0.3%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도 롤러코스터를 탔다. 오전에는 동반해서 큰 폭으로 상승하다 오후 들어 방향이 엇갈리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4시 0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121%포인트(12.1bp) 상승한 4.277%를 기록하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21%포인트(2.1bp) 하락한 3.717%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413.86포인트(3.72%) 급등한 39,379.46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93.90포인트(3.38%) 높은 5,256.1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661.55포인트(4.24%) 급등한 16,264.81을 나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등에 대한 중국의 보복 관세 조치에 대응해 9일(현지시간)부터 모두 104%의 관세를 중국에 부과한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50% 추가 대중 관세도 내일부터 시행되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9일 0시1분에 발효된다"라면서 이같이 확인했다.

 

레빗 대변인은 "보복 조치를 하는 것은 중국의 실수"라면서 "미국은 맞으면 더 세게 맞받아친다. 그것이 (중국에 대한) 104%의 관세가 시행되는 이유"라고 밝혔다. 이에 이날도 미국 뉴욕증시는 전날의 수준에 버금가는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연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하루 뒤인 9일을 기해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효한다. 중국은 보복관세(10일 발효 예정)로 맞불을 놨고, 미국은 중국이 8일까지 이 방침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50% 관세를 추가하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은 협상을 원하면서도 아직 미국에 연락을 취해오지 않았다"며 "그들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가 '방어적 성격'을 강조하며 '최우선주'로 선정한 스트리밍 플랫폼 기업 넷플릭스 주가는 급락 장세에서도 소폭 상승했다.

 

골드만삭스는 유명 헬스케어 제품 제조사 존슨앤드존슨의 방어적 특성과 강력한 제약 사업 성장세를 강조하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존슨앤드존슨 주가는 오름세를 보이다 0.41% 하락 반전했다. 골드만삭스는 대형 제약사 일라이 릴리 주가에 대해 "매력적인 진입 지점"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높여 책정했다.

 

반도체 설계기업 브로드컴은 100만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해 주가가 7% 이상 점프했다가 결국 1.23% 상승하며 마감했다. 미국 최대 규모 방위산업체 록히드 마틴은 베트남이 트럼프 행정부와 상호관세 협상을 하기 위해 미국산 군수품 수입 확대 계획을 밝힌 후 주가가 2.91% 상승했다.

 

파이퍼 샌들러는 대형은행 웰스파고에 대해 "높은 밸류에이션과 뛰어난 수익률이 매수에 유일한 걸림돌이었다"며 투매 광풍에 휩쓸려 주가가 급락한 지금이 매수 기회라고 조언했다. 대형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상호관세 직격탄을 맞은 애플에 대해 "투자자들이 고품질 브랜드를 소유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라고 평가했다.

 

거래 플랫폼 트레이드네이션의 수석 시장분석가 데이비드 모리슨은 이날 장세에 대해 "매도 광풍이 잦아드는 것처럼 보였던 전날의 극적 시장 움직임 이후 투자자들이 롱 포지션(매수 또는 보유 전략)을 다시 확립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평했다. 그는 "다만 관세 불명확성이 트럼프 행정부의 통제력을 약화시킬 수 있으며 이 경우 시장은 위험 회피 행렬을 재개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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