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미국 뉴욕증시, 국채금리 하락에 나스닥-S&P-반도체 4일째 안도랠리

엔비디아 2.2%, 테슬라 0.3%, 애플 1.8%, AMD 0.7%,
아마존닷컴 0.1%, 마이크로소프트 0.02%, 알파벳이 0.5%, 넷플릭스가 1.1% 상승
이에 비해 메타는 0.4% 하락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3-08-31 02:39:33

▲미국 뉴욕증시는 30일(현지시간) 3대 지수가 4일째 상승곡선을 그려 가고 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민간 고용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나쁜' 소식에 되레 상승하고 있다. 이런 소식에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우려가 완화된 덕분이다. 지수의 상승폭은 크지 않은 편이다.

 

3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1시 5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포인트(0.10%) 상승한 34,886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포인트(0.41%) 상승한 4,515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1포인트(0.58%) 상승한 14,025를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23포인트(0.65%) 오른 3,653을 마크하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2.2% 상승하고 테슬라 0.3%, 애플이 1.8%, AMD가 0.7%, 아마존닷컴 0.1%, 마이크로소프트 0.02%, 구글의 알파벳이 0.5%, 넷플릭스가 1.1% 상승하고 있다. 이에 비해 메타 0.4% 하락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오후에도 일제히 하락행진을 벌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1시 50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18%포인트(1.8bp) 하락한 4.104%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23%포인트(2.3bp) 내린 4.867%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오전 11시 4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포인트(0.03%) 상승한 34,864를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포인트(0.21%) 상승한 4,507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9포인트(0.28%) 상승한 13,984를 나타내고 있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3포인트(0.09%) 오른 3,633을 마크하고 있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1.5% 상승하고 애플이 1.3%, AMD가 0.3%, 구글의 알파벳이 0.5%, 넷플릭스가 1.1% 상승하고 있었다. 이에 비해 테슬라는 1.1%, 메타 0.8%, 마이크로소프트 0.02%, 아마존닷컴 0.06% 하락하고 있었다. 

 

미국 국채금리는 오전에 일제히 하락행진을 하고 있었다. 현지시간 오전 10시 4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2%포인트(2.0bp) 하락한 4.102%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35%포인트(3.5bp) 내린 4.855%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4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2.01포인트(0.38%) 오른 34,984.68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9.53포인트(0.43%) 상승한 4,517.16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6.57포인트(0.48%) 뛴 14,010.32를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ADP 고용 보고서 등 경제 지표를 주목했다. 

 

오는 1일 나오는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를 앞두고 민간 부문의 고용을 보여주는 ADP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고용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는 전망을 강화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8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7만7천 명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0만 명 증가를 밑돌았다. 이날 수치는 전월 수정치인 37만1천명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전날 발표된 7월 채용공고가 2021년 3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으로 떨어진 데 이어 민간 고용도 둔화하면서 고용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인플레이션 둔화와 함께 고용 시장이 둔화하는지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그동안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음에도 고용시장은 여전히 타이트한 모습을 보여줘 인플레이션이 예상만큼 빠르게 둔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워 온 게 사실이다.

 

이코노미스트들에 따르면 노동부의 8월 비농업 고용은 전달보다 17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달의 18만7천명보다 줄어든 수준이다. 실업률은 3.5%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올해 2분기(4~6월) 경제 성장률 잠정치도 당초 발표된 속보치와 예상치를 모두 밑돌았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 2.1% 증가한 것으로 수정됐다.

 

이는 1분기의 성장률 확정치인 2.0%와 비슷한 수준으로, 앞서 발표된 속보치인 2.4% 증가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2.4% 증가를 모두 밑도는 것이다.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성장률은 2%대를 유지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것이 오히려 추가 긴축 위험을 낮춘다는 점에서 주식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글로벌 수석 전략가는 "ADP 보고서가 반드시 정부의 고용 보고서와 강한 양의 상관관계를 갖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이번 지표는 과열된 고용 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지표는 "노동시장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연준이 바로 보고 싶어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위스쿼트 은행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애널리스트는 "어제는 '나쁜 소식이 좋은 소식이 되는' 전형적인 하루였다"라며 예상치 못한 미국의 채용 공고 감소와 소비자 신뢰도 하락으로 미국과 글로벌 위험 선호 심리가 되살아났다고 말했다. 그는 "약한 지표는 연준의 매파들을 한쪽으로 비켜나게 하고, 9월의 동결 기대를 강화했으며, 11월에도 인상이 없을 가능성을 좀 더 높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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