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뜨거워진 인플레 지표에 나스닥-S&P-다우 '주춤'
애플이 0.5%, 마이크로소프트 1.0%, 메타 0.05%, ARM이 3.3% 상승
이에 비해 엔비디아 1.4%, 아마존닷컴 0.03%, 테슬라 0.7%,
구글의 알파벳 0.5%, 넷플릭스 0.9%, AMD가 0.1% 하락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4-12-13 02:32:59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다소 뜨거워진 인플레이션 지표와 이에 따른 미국 국채금리 상승을 주시하며 소폭의 조정을 보이고 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을 찾아 '오프닝 벨'(Opening Bell)을 울렸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2시 4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01포인트(0.23%) 내린 44,047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포인트(0.25%) 낮은 6,06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63포인트(0.31%) 밀린 19,971을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69포인트(1.37%) 하락한 4,958을 가리키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0.5% 상승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1.0%, 메타 0.05%, ARM이 3.3% 상승하고 있다. 이에 비해 엔비디아 1.4%, 아마존닷컴 0.03%, 테슬라 0.7%, 구글의 알파벳 0.5%, 넷플릭스 0.9%, AMD가 0.1% 하락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전일에 이어 상승세다. 현지시간 12시 2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37%포인트(3.7bp) 상승한 4.308%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15%포인트(1.5bp) 오른 4.172%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7.79포인트(0.09%) 내린 44,110.77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70포인트(0.18%) 낮은 6,073.4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5.00포인트(0.27%) 밀린 19,979.89를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뉴욕증권거래소를 방문해 증시 개장을 알리는 '오프닝 벨'을 울렸다. 이 자리에는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과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지명자,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 등 트럼프 2기 각료 지명자들, 월가 최고경영자들, 부인 멜라니아를 비롯한 가족 등이 함께했다.
트럼프는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로 NYSE에 초대됐다. 린 마틴 NYSE 소장은 "역사적 기관 NYSE에 역사적인 날"이라며 환대했고 참가자들은 USA를 연호했으나 정작 시장에는 열기가 반영되지 않았다.
이날 나온 신규 경제 지표들이 시장 온도를 떨어뜨렸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3%,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시장예상치(2.6%↑·0.2%↑)를 모두 웃돌았다. PPI 연간 상승세는 2023년 2월(4.7%↑) 이후 가장 가팔랐고, 월간 상승률도 지난 6월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다만 식품·에너지·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1% 상승하며 직전월(0.3%↑)보다 둔화했다. 11월 근원 PPI는 직전월과 같은,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했다.
미국의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직전주 대비 큰 폭으로 늘어 노동시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1~7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4만2천 명으로 직전주 대비 1만7천 명 증가하며 시장예상치(22만 명)를 웃돌았다.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 주가는 전날 1980년 장중 상장 이래 최고 수준인 250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이날도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는 전날 장 마감 후 공개한 4분기 실적 보고서의 여파로 주가가 13% 이상 급락했다. 어도비는 매출과 주당순이익(EPS) 모두 시장예상치를 상회했으나, 내년 매출 전망을 낮춰잡아 실망을 안겼다.
차량 공유 업체 우버 테크놀로지스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끊고 2%대 반등했다. 우버는 자율주행 파트너십을 맺고 있던 제너럴 모터스(GM)가 로보택시 사업 중단을 선언하면서 주가 하락세를 겪었다.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케이블TV 사업과 스트리밍·스튜디오 사업을 분리할 방침을 밝힌 후 주가가 13% 이상 뛰었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은 3대 금리에 대해 25bp(1bp=0.01%) 인하 결정을 내렸다. 전날 캐나다 중앙은행이 '빅 컷'(50bp 인하)을 단행한 데 이은 조치다.
벨웨더 웰스 최고투자책임자 클라크 벨린은 "11월 PPI가 예상보다 뜨겁게 나왔으나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믿는다"며 "최근 수개월간 나온 인플레이션 지표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준이 다음 주 열리는 12월 FOMC에서 금리를 25bp 추가 인하할 확률은 98.1%, 현 수준(4.50~4.75%)에서 동결할 확률은 1.9%로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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