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내년 금리인하 약화 전망에 나스닥-다우-S&P 모두 소폭 하락
애플이 0.7%, 마이크로소프트 0.6%, 테슬라 1.2%, 넷플릭스 0.1%,
AMD가 0.1% 상승 이에 비해 엔비디아는 0.4%, 아마존닷컴 0.6%,
메타 0.2%, 구글의 알파벳 0.2%, 브로드컴 4.6%, ARM이 1.8% 하락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4-12-18 02:46:45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 회의 첫날을 신중한 모드로 맞고 있다. 3대 지수는 하락하고 미국 국채 수익률도 소폭 하락하고 있다.
무엇보다 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조정이 길어지고 다우지수가 1970년대 이후 처음 9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게 시장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내년도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약화한 것도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2시 42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41포인트(0.55%) 내린 43,475를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9포인트(0.32%) 떨어진 6,05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2포인트(0.21%) 밀린 20,131을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68포인트(1.30%) 하락한 5,187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0.7% 상승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0.6%, 테슬라 1.2%, 넷플릭스 0.1%, AMD가 0.1% 상승하고 있다. 이에 비해 엔비디아는 0.4%, 아마존닷컴 0.6%, 메타 0.2%, 구글의 알파벳 0.2%, 브로드컴 4.6%, ARM이 1.8% 하락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소폭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지시간 12시 2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22%포인트(2.2bp) 떨어진 4.377%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13%포인트(1.3bp) 하락한 4.236%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61.97포인트(0.60%) 내린 43,455.51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3.54포인트(0.55%) 낮은 6,040.5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39.75포인트(0.69%) 하락한 20,034.14를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다우지수가 8거래일 연속 하락했는데 이 같은 지속 하락은 2018년 6월 이후 처음이었다.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면 1970년대 이후 최장기간 하락 기록이 된다.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 1.68% 하락한 13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7일 기록한 역대 최고 마감가(148.88달러)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이날도 엔비디아 주가는 0.4%가량 하락한 채 거래되고 있다.
전날 시장을 주도했던 브로드컴 주가도 4%대 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설계기업 브로드컴은 지난 13일 상장 이래 처음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한 후 주가가 24.43% 급등한 데 이어 전날에도 11.21% 뛰었었다.
반면 애플·알파벳·테슬라는 전날에 이어 또다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대형 제약사 화이자는 월가 예상에 부합하는 2025년 가이던스를 내놓아 주가가 3% 이상 올랐다.
지난 2거래일간 주가가 14.46%, 26.97% 급등했던 드론 제작업체 레드캣은 주당 18센트 손실을 기록한 실적 보고서 발표 후 주가가 10% 이상 뒷걸음쳤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기업 EV고는 최대 2300만 주의 보통주 2차 공모 계획을 밝힌 후 주가가 28% 이상 급락했다. 태양광 장비업체 솔라엣지 테크놀로지스는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10달러에서 19달러로 높여 책정한 데 힘입어 주가가 15% 이상 뛰었다.
이날 시장의 관심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2월 회의에 쏠려 있다. 연준은 이날부터 이틀간 올해 마지막 FOMC를 열고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금리를 25bp(1bp=0.01%) 추가 인하할 확률은 98.8%, 현 수준(4.50~4.75%)에서 동결할 확률은 1.2%로 반영됐다.
그러나 경제매체 CNBC는 자체 설문조사 결과, 이번 달에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옳다고 믿는 응답자는 63%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내년 금리 인하 전망은 지난번 조사 때 '25bp씩 3차례'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25bp씩 2차례'로 줄었다.
최근 인플레이션이 재가열 양상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은 내년 통화정책 향방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1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증가한 7억246억 달러로 집계됐다. 시장예상치(0.5%↑)를 웃돌며 미국인들의 소비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음을 드러냈다.
모건스탠리 E트레이드 거래·투자 총괄 크리스 라킨은 "미국 경제는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강력한 경제 데이터가 더 나온다면 연준이 내년 1월 금리 인하를 중단할 가능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SWBC 최고투자책임자(CIO) 크리스 브리가티는 "최근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12월 금리 향방을 바꿀 만큼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연준은 이번 FOMC에서 예상대로 금리를 25bp 내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2025년 점도표와 가이던스는 훨씬 더 매파적이 될 것이다. 2025년 금리 인하 속도는 느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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