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FOMC 금리인하 99%에 나스닥 또 신고가 테슬라-구글-브로드컴 급등

애플이 0.7%, 마이크로소프트 0.1%, 아마존닷컴 1.4%, 메타 0.6%,
테슬라 5.0%, 구글의 알파벳 4.2%, 브로드컴 7.8%, 넷플릭스 0.4%,
AMD 0.1% 상승 다만 엔비디아는 2.4%, ARM이 3.9% 하락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4-12-17 02:21:13

▲미국 뉴욕증시는 16일(현지시간) 나스닥지수가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기술주 중심의 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2월 회의 개회를 하루 앞두고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2시 33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2포인트(0.07%) 하락한 43,794를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5포인트(0.42%) 상승한 6,075를,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99포인트(1.00%) 상승한 20,126을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89포인트(1.73%) 상승한 5,238을 가리키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0.7% 상승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0.1%, 아마존닷컴 1.4%, 메타 0.6%, 테슬라 5.0%, 구글의 알파벳 4.2%, 브로드컴 7.8%, 넷플릭스 0.4%, AMD 0.1% 상승하고 있다. 다만 엔비디아는 2.4%, ARM이 3.9% 하락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12시 1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02%포인트(0.2bp) 오른 4.401%를 나타내고 3년물이 전날보다 0.001%포인트(0.1bp) 떨어진 4.216%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4.69포인트(0.08%) 오른 43,862.75를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0.50포인트(0.34%) 상승한 6,071.59를, 나스닥종합지수는 128.80포인트(0.65%) 상승한 20,055.52를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미국 뉴욕증시는  'FOMC 대기 모드'를 연출하면서도 테슬라, 구글의 알파벳, 브로드컴 등의 일부 기술주는 가파른 상승랠리를 펼치고 있다.

 

전 거래일에 24.43% 급등했던 브로드컴 주가는 이날도 7% 이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총 규모가 1조1천260억 달러로 늘며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TSMC(1조480억 달러)를 제치고 시총 9위로 올라섰다. 

 

'비트코인 최다 보유 기업'으로 유명한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나스닥100지수' 편입 결정에 고무돼 주가가 4% 이상 뛰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전장 대비 2% 이상 오른 개당 10만6000 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나스닥 당국은 오는 23일부로 나스닥100지수 구성 종목을 변경할 계획이다. 나스닥100지수는 나스닥종합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비금융 기업을 대상으로 시가총액 상위 100개를 추려 구성한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외에 빅데이터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와 보안용품 제조업체 액손 엔터프라이즈가 슈퍼마이크로컴퓨터, 모더나, 일루미나를 대체한다.

 

찰스 슈왑 수석 전략가 조 마졸라는 "시장 폭 확대 흐름이 다시 사라지기 시작했다. 일부 종목에 집중된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흐름이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겠지만, 최소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하루 뒤인 17일과 18일, 올해 마지막 FOMC를 열고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25bp(1bp=0.01%)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준은 지난 9월, '빅 컷'(50bp 인하)으로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금리 인하 행보를 시작했으며 지난달 25bp 추가 인하한 바 있다. 시장 예상이 맞는다면 미국 기준금리는 9월 이후 석 달 만에 100bp, 즉 1%포인트 낮아지게 된다.

 

하지만 최근 인플레이션이 재가열 양상을 보이면서 연준이 내년 통화정책 향방을 어떻게 제시할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

 

프리덤 캐피털 마케츠 수석 전략가 제이 우즈는 "FOMC는 매번 큰 관심을 끌지만 특히 이번 FOMC는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 결정 회의여서 이목이 더욱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9월 첫 금리 인하 이후 실업률은 안정세를 보였으나 인플레이션 수치가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단순히 '끈적'한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트렌드의 시작일지 자문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금리를 25bp 추가 인하할 확률은 99.1%, 현 수준(4.50~4.75%)에서 동결할 확률은 0.9%로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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