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미국증시, 천당에서 다시 지옥으로 나스닥-S&P-반도체 하락 반전
마이크로소프트가 0.7%, 엔비디아 1.5%, 메타 0.2%, 알파벳 0.1%,
브로드컴 4.0%, 넷플릭스 2.3%, ARM이 0.4% 상승 이에 비해 애플은 2.6%,
아마존닷컴 0.3%, 테슬라 0.9%, AMD가 2.0% 하락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5-04-09 02:10:19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전날에 이어 이틀째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는 상호관세 발효를 하루 앞두고 장 초반에는 강력한 반등세를 보였지만, 이후 상승폭이 줄어들며 장 후반엔 소폭 상승에 그치더니 현재는 나스닥 등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한 나절 만에 천당에서 지옥으로 떨어진 모습이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1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8포인트(0.10%) 오른 38,003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포인트(0.37%) 낮은 5,04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81포인트(0.52%) 떨어진 15,521을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5포인트(0.42%) 하락한 3,679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0.7% 상승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1.5%, 메타 0.2%, 구글의 알파벳 0.1%, 브로드컴 4.0%, 넷플릭스 2.3%, ARM이 0.4% 상승하고 있다. 이에 비해 애플은 2.6%, 아마존닷컴 0.3%, 테슬라 0.9%, AMD가 2.0% 하락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들어 상승폭이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현지시간 오후 1시 1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32%포인트(3.2bp) 상승한 4.189%를 기록하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08%포인트(0.8bp) 오른 3.746%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413.86포인트(3.72%) 급등한 39,379.46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93.90포인트(3.38%) 높은 5,256.1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661.55포인트(4.24%) 급등한 16,264.81을 나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일 최고점과 최저점 차이는 다우지수 2,595.24포인트, S&P500은 411.53포인트, 나스닥 1,508.25포인트에 달했다. 변동성이 역대 최고 수준이었던 전날 거래량은 약 290억 주로, 최소 18년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날도 상당한 수준의 변동성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하루 뒤인 9일을 기해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효한다. 중국은 보복관세(10일 발효 예정)로 맞불을 놨고, 미국은 중국이 8일까지 이 방침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50% 관세를 추가하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은 협상을 원하면서도 아직 미국에 연락을 취해오지 않았다"며 "그들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월가 분석가들은 서서히 저가 매수를 권유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고율의 관세로 경기침체 위험이 커지고 소비심리가 악화되면서 투자전략·위험 관리 등에 대한 필요성이 더 커졌다"며 자산운용사 찰스슈왑에 대한 투자의견을 '동일 비중'에서 '비중 확대'로 업그레이드했다. 찰스슈왑 주가는 이날 2% 가까이 뛰었다.
모건스탠리가 '방어적 성격'을 강조하며 '최우선주'로 선정한 스트리밍 플랫폼 기업 넷플릭스 주가는 2%가량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유명 헬스케어 제품 제조사 존슨앤드존슨의 방어적 특성과 강력한 제약 사업 성장세를 강조하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존슨앤드존슨 주가는 오름세를 보이다 소폭 하락 반전했다. 골드만삭스는 대형 제약사 일라이 릴리 주가에 대해 "매력적인 진입 지점"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높여 책정했다.
반도체 설계기업 브로드컴은 100만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해 주가가 7% 이상 점프했다가 장 후반엔 상승폭을 줄였다. 미국 최대 규모 방위산업체 록히드 마틴은 베트남이 트럼프 행정부와 상호관세 협상을 하기 위해 미국산 군수품 수입 확대 계획을 밝힌 후 주가가 2% 이상 상승했다.
파이퍼 샌들러는 대형은행 웰스파고에 대해 "높은 밸류에이션과 뛰어난 수익률이 매수에 유일한 걸림돌이었다"며 투매 광풍에 휩쓸려 주가가 급락한 지금이 매수 기회라고 조언했다. 대형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상호관세 직격탄을 맞은 애플에 대해 "투자자들이 고품질 브랜드를 소유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라고 평가했다.
거래 플랫폼 트레이드네이션의 수석 시장분석가 데이비드 모리슨은 이날 장세에 대해 "매도 광풍이 잦아드는 것처럼 보였던 전날의 극적 시장 움직임 이후 투자자들이 롱 포지션(매수 또는 보유 전략)을 다시 확립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평했다. 그는 "다만 관세 불명확성이 트럼프 행정부의 통제력을 약화시킬 수 있으며 이 경우 시장은 위험 회피 행렬을 재개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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