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PCE 급등에도 국채금리 안정-아마존 애플 실적 호조에 나스닥 속등세
나스닥 지수 1%대 상승에 다우지수-S&P 500도 덩달아 올라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2-07-30 01:57:27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별다른 이슈 없이 오로지 기술주 공룡인 애플과 아마존이 주도하는 장세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아마존과 애플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애플이 3%, 아마존이 11% 오르면서 전체 장을 이끄는 모양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12시 43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8포인트(0.52%) 오른 32,698을 기록하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7포인트(0.92%) 상승한 4,110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5포인트(1.11%) 오른 12,298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3포인트(0.11%) 하락한 2,940을 기록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전날까지의 급반등 랠리에도 불구하고 애플과 아마존의 실적 장세가 뒷받침되며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이에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나타냈다. 오전 9시 58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8.38포인트(0.21%) 상승한 32,598.01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0.18포인트(0.74%) 오른 4,102.61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28.12포인트(1.05%) 상승한 12,290.71을 기록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대체로 안정적인 국면을 보여주고 있다. 10년물이 전날보다 0.041%p(4.1bp) 하락한 2.64%를 기록하고 2년물은 전날보다 0.007%p(0.7bp) 상승한 2.884%를 나타내고 있다. 단기채 금리가 장기채 금리보다 높은 금리 역전현상이 지속되고 있지만 금리 자체는 안정적인 수준에서 유지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증시 투자자들은 물가 지표,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 등을 주목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보다 6.8% 올라 4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수치는 전달 기록한 6.3%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고, 전월 대비로도 1.0% 올라 전달의 0.6% 상승보다 높았다. 6월 근원 PCE 가격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올라 전월치인 4.7%보다 높아졌고, 전달 대비로는 0.6% 올라 전월치인 0.3% 상승을 웃돌았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9.1% 급등한 데 이어 PCE 가격지수도 둔화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계속 이어질지 주목된다.
아마존은 예상보다 강한 매출 실적을 발표하고, 3분기 전망치도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을 제시해 주가가 11% 급등했다. 애플의 주가도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 발표에 3% 이상 올랐다. 애플과 아마존의 주가 급등은 기술주 전체에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셰브런과 엑손모빌의 주가도 유가 상승에 힘입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는 소식에 각각 6%, 3% 이상 상승했다.
하지만 TV 스트리밍 업체 로쿠의 주가는 회사가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놓고, 다음 분기에도 광고 매출이 둔화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주가는 20% 이상 폭락했다. 인텔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8%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공격적 긴축 기조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를 부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 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로렌 굿윈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경제 성장이 둔화하면 연준이 좀 더 멀리 나가더라도 더 비둘기파적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며 "따라서 더 낮은 금리에 대한 기대가 주식시장에 약간의 부양 효과를 가져오는 것은 타당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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