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이틀간의 베어마켓 랠리 후 하락...장 후반에 낙폭은 줄여
고용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국채금리가 오름세 보이자 주가 하락 전환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2-10-06 01:53:53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이틀간의 꿈 같은 상승세를 뒤로하고 미국 국채금리의 급등과 함께 다시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다만 장 초반보다는 후반에 낙폭이 둔화되는 양상이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2시 38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6포인트(0.65%) 하락한 30,119를 가리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3포인트(0.89%) 떨어진 3,757을 나타내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42포인트(1.28%) 떨어진 11,033을 기록하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8포인트(0.35%) 하락한 2,491을 가리키고 있다.
현지시간 5일 12시 40분 현재 미국 국채금리는 일제히 강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0년물이 전날보다 0.156%포인트(15.6bp) 상승한 3.773%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72%포인트(7.2bp) 오른 4,169%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29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1.36포인트(1.22%) 하락한 29,944.96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2.62포인트(1.65%) 떨어진 3,728.3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44.74포인트(2.19%) 밀린 10,931.67을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민간 고용 지표와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개장 전 발표된 9월 민간 고용은 이전보다 개선됐으며 시장의 예상치도 웃돌았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9월 민간 부문 고용은 직전월보다 20만8천 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0만 명을 웃도는 수준이다. 직전월인 8월 수치는 13만2천 명에서 18만5천 명으로 상향 수정됐다.
이번 지표는 오는 7일 예정된 노동부의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나왔다. 최근 채용공고가 급감하는 등 타이트했던 시장이 조정을 보이고 있다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으나 이날 민간 고용 수치는 고용 시장이 여전히 견조함을 시사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고용이 줄고, 실업이 증가하는지를 주시하고 있다.
이날 고용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국채금리는 오름세를 보였다. 주가는 지난 이틀간 국채금리 하락세에 큰 폭으로 올랐으나 이날 국채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하락 전환됐다.
최근 들어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감이 다소 누그러지면서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시장은 1주일 전까지 연준의 최종금리가 내년 4월에 4.8% 근방까지 오를 것으로 봤으나 현재는 4.5%까지 떨어진 상태다.
다만 오는 11월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64%를 웃돌아 여전히 절반을 넘는 수준이다. 이는 연준 당국자들이 여전히 매파적 기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단기적으로 고강도 긴축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연준의 의중을 잘못 판단하고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씨티의 조안나 츄아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경제 성장이 다른 나라들보다 양호한 상태지만, 연준이 매파적 기조를 계속 유지하고 있어 금리가 곧 고점에 이를 수 있다는 신호에 시장이 헛발질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 리서치 대표는 보고서에서 과매도 환경과 과도하게 치우친 약세 심리가 최근 반등에 기여한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지난 이틀간의 반등을 약세장에서의 단기 반등인 '베어 마켓 랠리'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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