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산타랠리에서 한 걸음 벗어나 다우-S&P-반도체 하락 나스닥은 상승

애플이 0.7%, 엔비디아 0.08%, 아마존닷컴 0.7%, 메타 1.9%,
구글의 알파벳 0.1%, AMD 0.04%, ARM이 0.8% 상승
이에 비해 마이크로소프트 0.05%, 테슬라 1.5%, 넷플릭스가 0.4% 하락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4-12-04 01:52:19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그동안 산타랠리를 향해 가던 장세에서 한 발짝 벗어나 쉬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경계심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나스닥은 전일에 이어 이날도 신고가 행진을 벌이고 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2시 0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52포인트(0.34%) 내린 44,629를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포인트(0.16%) 하락한 6,037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포인트(0.06%) 상승한 19,415를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9포인트(0.38%) 하락한 5.035를 마크하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0.7% 상승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0.08%, 아마존닷컴 0.7%, 메타 1.9%, 구글의 알파벳 0.1%, AMD 0.04%, ARM이 0.8% 상승하고 있다. 이에 비해 마이크로소프트 0.05%, 테슬라 1.5%, 넷플릭스가 0.4% 하락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11시 4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13%포인트(1.3bp) 상승한 4.207%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27%포인트(2.7bp) 하락한 4.171%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31.09포인트(0.29%) 내린 44,650.91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30포인트(0.20%) 하락한 6,034.85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52포인트(0.10%) 낮은 19,384.43을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미국 뉴욕증시는 기술주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나스닥지수는 14거래일 만에 장중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최고 마감 기록까지 새로 썼다. 이에 힘입어 S&P500지수도 2거래일 연속 고점을 높였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한국의 비상계엄 선포 상황에 주목했다. CNBC·블룸버그·배런스 등은 온라인 메인 화면에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실황 화면을 배치하고 한국 및 글로벌 금융시장 반응과 미국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진 한국 기업들의 주가 흐름을 예의주시했다.

 

장 초반 한국 주요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아이셰어스 MSCI 사우스 코리아 ETF(EWY)는 6% 이상 급락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한국 기업들의 주가 대부분이 하락세였다. 포스코 주가는 7% 이상, SK텔레콤은 2% 이상, KT는 3% 이상, LG디스플레이는 2% 이상, KB금융그룹은 5% 이상, 신한금융그룹은 3%, 한국전력은 4% 이상, 쿠팡은 6% 이상 떨어졌다.

 

캐피털 이코노믹스 전략가 가레스 리더는 한국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너무나 갑작스러운 소식"이라며 "한국의 정치 체제가 많은 이들이 생각했던 것만큼 안정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고 평했다.

 

배런스는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시간, 한국거래소(KRX)는 (야간이어서) 문을 닫은 상태였다"며 "당분간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기업 삼성과 칩 메이커 SK 하이닉스, LG 에너지 솔루션, 현대 자동차·기아차 등의 주가 변화가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보고서(JOLTs)에 따르면 10월 구인이직 건수는 774만4천 건으로 시장예상(751만 건)을 상회했다. 

 

분식회계 논란에 휩싸여 주가 폭락세를 겪은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독립 감사 위원회 조사 결과, 어떠한 부정 행위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해 전날 주가가 28.68% 급등했었으나 이날 2% 이상 반락했다.

 

한때 미국 제조업의 상징이던 철강기업 U.S.스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일본제철에 의한 인수에 적극 반대한다는 뜻을 재확인한 후 주가가 7% 이상 급락했다. 대형 통신 기업 AT&T는 투자자의 날을 앞두고 향후 3년간 400억 달러 규모의 배당금 지급 및 자사주 매입 방침을 발표, 주가가 4%가량 뛰었다.

 

테슬라는 소액 주주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2018년 성과 보상안을 놓고 긴 법정 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법원이 또다시 소액 주주 손을 들어준 후 주가가 1%대 밀렸다. 머스크는 항소 계획을 밝혔다.

 

리톨츠 웰스 매니지먼트 수석 시장전략가 칼리 콕스는 "지난 가을 증시가 강력했던 이유를 '경제지표들이 꽤 낮게 형성돼 있던 기대치를 뛰어넘었기 때문'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은 겨울을 맞은 지금 약간 회의적이 될 것"이라며 "지난 2개월간 그 기대치가 크게 움직였으나, 최신 경제지표들에서 지속적이고 명확한 모멘텀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준이 이달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추가 인하할 확률은 68.6%, 현 수준(4.50~4.75%)에서 동결할 확률은 31.4%로 반영됐다. 

 

국제 유가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2.31% 오른 배럴당 69.67달러, 브렌트유 내년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2.13% 높은 배럴당 73.3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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