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PPI 상승세 둔화-국채금리 하락세에 나스닥 등 기술주 강한 상승
생산자물가지수도 이전보다 상승률이 낮아지면서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지났다는 기대를 높여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2-11-16 01:51:06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전일 하루짜리 조정국면을 벗어나 기술주 중심으로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상승은 생산자 물가 오름세가 둔화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여기에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세로 전환한 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1시 41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4포인트(0.85%) 상승한 33,821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62포인트(1.59%) 오른 4,020을 나타내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81포인트(2.51%) 급등한 11,477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99포인트(3.65%) 급등한 2,827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약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11시 39분 현재 10년물은 전날보다 0.055%포인트(5.5bp) 하락한 3.812%를 가리키고, 2년물은 전날보다 0.023%포인트(2.3bp) 내린 4.385%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12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7.11포인트(0.80%) 오른 33,803.81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59.82포인트(1.51%) 상승한 4,017.07을, 나스닥지수는 271.95포인트(2.43%) 상승한 11,468.17을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도 이전보다 상승률이 낮아지면서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지났다는 기대를 높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였던 0.4% 상승보다 낮은 것으로 전월치인 0.2% 상승과 같은 수준이다. 10월 PPI는 전년동기 대비로는 8.0% 올라 전월치인 8.4%보다 상승률이 0.4%포인트 하락했다. 월가 예상치인 8.3% 상승도 밑돌았다. PPI는 지난 3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 급등하며 역대 최고 상승률을 찍었다. 이후 상승 폭이 꾸준히 둔화하고 있다.
생산자물가가 발표된 후 10년물 국채금리가 한때 3.76%까지 하락하는 등 3.8% 아래로 밀렸지만 이후 다시 회복했다. 10년물 국채금리가 3.8% 아래로 떨어진 것은 10월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달러화 가치도 달러지수 기준으로 한때 105까지 떨어지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달러지수는 전날보다 1.44% 하락한 105.295까지 밀렸다. 이 시각 달러지수는 0.60% 하락한 106.180 근방에서 거래되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하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하고 이후 금리 인상을 중단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전날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조만간 금리 인상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고 언급해 속도 조절론에 힘을 보탰다.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소매 유통업체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도는 점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덜어줬다. 월마트는 3분기에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하고, 연간 전망치를 상향했다는 소식에 주가는 6% 이상 올랐다.
미국 뉴욕주의 11월 제조업 활동도 4개월 만에 확장세로 전환됐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11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전월보다 13.6포인트 오른 4.5를 기록했다. 지난 10월에는 수치가 -9.1을 기록한 바 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지수는 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이날 수치는 시장의 예상치인 -6.0보다 개선된 것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생산자물가의 둔화도 연준의 방향 전환 가능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스쿨의 제러미 시겔 교수는 "이번 수치는 연준의 피벗(가능성)을 끌어올린다"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현장에서 실제 가격이 어떠한지, 그리고 그것들이 오르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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