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미국증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금리-주가 동반 급락 나스닥-반도체 2~3% 하락
애플이 2.3%, 마이크로소프트 2.8%, 엔비디아 1.7%, 아마존닷컴 4.2%,
메타 3.3%, 구글의 알파벳 4.2%, 테슬라 3.4%, 브로드컴 2.9%,
넷플릭스 4.6%, 팔란티어 5.8%, AMD 3.5%, ARM이 4.4% 하락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5-03-29 01:44:29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관세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강화, 소비심리 악화가 경기침체를 불러올 것이라는 걱정에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즉 관세 여파 우려에 더해 신규 지표에 대한 실망감이 시장을 또다시 주저앉혔다는 분석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시하는 주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스태그플레이션(물가상승+경기침체) 위험을 시사한 가운데, 3월 소비심리 지수가 2022년 11월 이후 28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현실화돼 본격적으로 시장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1시 0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79포인트(1.61%) 급락한 41,620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8포인트(1.90%) 낮은 5,58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60포인트(2.59%) 내린 17,344를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41포인트(3.22%) 급락한 4,272를 가리키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2.3% 하락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2.8%, 엔비디아 1.7%, 아마존닷컴 4.2%, 메타 3.3%, 구글의 알파벳 4.2%, 테슬라 3.4%, 브로드컴 2.9%, 넷플릭스 4.6%, 팔란티어 5.8%, AMD 3.5%, ARM이 4.4% 하락하고 있다.
이날은 경기침체 우려에 미국 국채금리도 큰 폭 하락하고 있다. 현지시간 12시 4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106%포인트(10.6bp) 급락한 4.263%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82%포인트(8.2bp) 내린 3.916%를 나타내고 있다.
이애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52.69포인트(1.07%) 하락한 41,847.01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4.87포인트(1.32%) 낮은 5,618.4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23.85포인트(1.82%) 내린 17,480.19를 나타내고 있었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2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2.5% 오르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2.8% 오르며 시장 예상(0.3%↑·2.7%↑)을 상회했다. 게다가 실질소비지출(Real Consumer Spending)이 전월 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치며 시장 예상(0.3%↑)을 하회해 가계 소비 약화를 시사했다.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가운데 경기 침체가 오는 스태그플레이션(Stagnation+Inflation) 우려가 재촉발된 셈이다.
이에 더해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신뢰도를 반영하는 소비자심리 지수가 급락세를 보이자 시장은 얼어붙었다. 미시간대학이 집계한 3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57.0으로, 예비치 57.9보다 악화됐다. 아울러 시장 예상치(57.9)에도 못 미쳤다. 직전월 확정치 64.7보다 7.7포인트(11.9%), 전년 동월(79.4) 대비22.4포인트(28.2%) 낮아지며 2022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직전월 3.5%에서 이달 4.1%로 급등하며 1993년 초 이후 최고 수준이라는 평을 들었다.
이날 콘택트렌즈로 유명한 눈 건강 전문 기업 바슈롬은 백내장용 인공수정체 제품에 대한 리콜 조치를 내려 주가가 6% 가까이 미끄러졌다. 미국 자동차 빅3 GM·포드·스텔란티스 주가는 이날 1~4%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이탈리아 슈퍼카 페라리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25% 부과 방침에 맞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차량 가격을 최대 10% 인상, 관세 부담을 소비자에 전가하겠다고 밝힌 후 주가가 3.16% 오른 데 이어 이날도 강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엔비디아는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엔비디아 주가는 미·중 양국 정부의 반도체 규제 강화 여파로 올해 들어 지금까지 20% 이상 하락했다.
기능성 스포츠웨어 전문 제조업체 룰루레몬은 전날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을 웃도는 작년 4분기 실적을 공개했으나 이번 회계연도 가이던스가 기대에 못 미쳐 주가가 14% 이상 굴러떨어졌다. 미국 철강기업 U.S.스틸은 일본제철의 140억 달러 규모 인수합병 가능성이 아직 살아 있다는 보도가 나온 후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다 장 후반엔 하락하고 있다.
자산관리 지주회사 야누스 헨더슨 포트폴리오 매니저 댄 실룩은 "2월 PCE 헤드라인 수치는 시장 예상과 일치했으나 근원 PCE가 소폭이긴 해도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며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가 달라질 수 있고, 금리 조정 타이밍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CME Group) 페드워치 툴은 연준이 올해 상반기에 기준금리를 25bp(1bp=0.01%) 이상 인하할 확률을 75.3%로 높여 반영했다. 전날 동시간대 대비 9.8%포인트 오른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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