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CPI 완화 기대에 나스닥 등 기술주 중심 상승세 이어져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3-01-12 01:46:47

▲ 미국 뉴욕증시가 11일(현지시간) 나스닥을 중심으로 3대지수가 모두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다음날 예정된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상승세를 이끌며 3대지수가 모두 플러스를 보이고 있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이날까지 나흘 연속 오르고 있다.


1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1시 43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4포인트(0.28%) 오른 33,798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0포인트(0.53%) 상승한 3,93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6포인트(0.90%) 뛴 10,839를 가리키고 있다. 아울러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포인트(0.05%) 하락한 2,720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전일의 상승세 대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11시 2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47%포인트(4.7bp) 하락한 3.572%를 기록하고 2년물은 전날보다 0.005%포인트(0.5bp) 내린 4.253%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9시 51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3.78포인트(0.28%) 오른 33,797.88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1.12포인트(0.54%) 상승한 3,940.37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5.39포인트(0.70%) 뛰어오른 10,818.02를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주 발표한 고용 지표 이후 투자자들은 다음날(12일) 나오는 지난해 12월 CPI 발표를 앞두고 다소간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2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올라 전달의 7.1% 상승에서 크게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해 전달의 0.1% 상승에서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CPI는 지난해 6월에 40년 만에 최고치인 9.1%까지 오른 바 있다. CPI가 6%대까지 떨어지면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자신감도 강화될 전망이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12월 근원 CPI도 전년 대비 5.7% 올라 전달의 6.0% 상승에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로 11월의 0.2%에서 소폭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와 함께 다음날에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등의 연설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물가 지표에 대한 이들의 평가는 오는 31일~2월 1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금리 인상 폭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해당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당국자들은 여전히 0.50% 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2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씨티, HSBC와 BNP파리바 등은 연준이 해당 회의에서 금리를 0.50% 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고수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가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소피 런드-예츠 수석 주식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이 추가로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듯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이 완화되고, 중국이 경제를 다시 개방하면서 시장에 낙관론이 생겨나고 있다"며 다만, 여전히 주식시장이 극도로 취약하다는 점에서 이러한 분위기도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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