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월마트-홈디포 등 소매기업 선방에 다우 상승세...나스닥은 쉬어가

애플이 채용업무 담당 계약직 인사담당자 100명가량 해고했다는 소식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및 반도체 지수에 부정적 영향
다음날 발표되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주시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2-08-17 01:31:48

▲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오름세를 보이는 반면 나스닥 지수는 쉬어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어제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장세를 이끌었다면 오늘은 확연하게 다우가 장세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월마트와 홈디포 등 소매기업들의 긍정적인 실적 발표가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16일(현지시간) 12시 15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2포인트(0.75%) 상승한 34,165를 가리키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포인트(0.33%) 오른 4,311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포인트(0.04%) 밀린 13,122를 기록 중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7포인트(0.57%) 떨어진 3,059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장 초반에는 다우지수만 소폭 상승세를 기록했다. 즉 오전 10시 23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6.99포인트(0.26%) 상승한 33,999.4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83포인트(0.16%) 떨어진 4,290.31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92.52포인트(0.70%) 밀린 13,035.53을 기록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어제와 다르게 오늘은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10년물이 전날보다 0.049%p(4.9bp) 오른 2.84%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5%p(5bp) 상승한 3.253%를 기록 중이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증시 투자자들은 소매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미국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소매 기업들의 실적은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지출 영향을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해왔다.

 

이날 월마트와 홈디포는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했다. 월마트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주가는 5% 이상 상승하고 있다. 월마트는 지난 7월에 이미 실적이 부진할 수 있다고 예고한 바 있다. 홈디포의 주가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에도 초반엔 하락했으나 이후 상승으로 전환해 5% 이상 상승하는 모습이다. 

 

이번 기업들의 실적은 다음날 예정된 소매판매 지표를 앞두고 나왔다. 7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1% 증가하는 데 그쳐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에도 소매판매는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시장은 다음날 발표되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주시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7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으며, 9월에도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7월 신규주택 착공은 전월 대비 9.6% 감소한 연율 144만6천채(계절 조정)로 집계돼 시장의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줄었다. 시장의 예상치는 2.5% 줄어든 152만채였다. 이번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8.1% 줄었다.

 

7월 산업생산은 도매 물가 상승과 공급망 차질에도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6% 증가했다. 전달에는 변화가 없었다가 다시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의 예상치인 0.3% 증가를 웃돌았다.


개별 종목 중에 애플이 채용 업무를 담당하는 계약직 인사담당자 100명가량을 해고했다는 보도에 주가가 소폭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다른 기술주들에도 영향을 줘 나스닥 지수가
약세를 나타내는 원인으로 꼽힌다. 아울러 이날은 반도체주들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최근의 강한 상승 랠리에서 쉬어가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세븐스 리서치의 톰 에세예 창립자는 보고서에서 "이날 아침 시장은 지난 2주 이상 보인 인상적인 랠리를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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