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국채금리 4%대 밑돌자 다우-S&P-나스닥 상승...반도체는 하락

근원 인플레이션이 5%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
다만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경우 단기적으로 랠리 가능성도 점쳐
엔비디아 0.3%, 메타 1.3%, 아마존닷컴 1.3%, 알파벳이 0.7% 상승
테슬라 0.7%, 마이크로소프트 0.4%, AMD 2.8%, 애플 0.5%, 넷플릭스 0.9% 하락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3-07-12 01:26:55

▲미국 뉴욕증시는 11일(현지시간) 다음날 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 속에서도 3대 지수가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받아 장 후반 3대 지수가 모두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음 날 나오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 속에 오름세로 방향을 튼 모양새다. 다만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 큰 폭 상승에 따른 매도세 증가로 하락하고 있다.

 

1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2시 4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1포인트(0.53%) 오른 34,125를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포인트(0.31%) 상승한 4,423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7포인트(0.20%) 뛴 13,712를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34포인트(0.94%) 하락한 3,617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0.7% 하락하고 마이크로소프트 0.4%, AMD 2.8%, 애플 0.5%, 넷플릭스가 0.9% 하락하고 있다. 이에 비해 엔비디아가 0.3%, 메타 1.3%, 아마존닷컴 1.3%, 구글의 알파벳이 0.7% 상승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12시 2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3%포인트(3.0bp) 하락한 3.976%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23%포인트(2.3bp) 상승한 4.885%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28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5.23포인트(0.31%) 오른 34,049.6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82포인트(0.18%) 상승한 4,417.35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27포인트(0.06%) 뛴 13,693.75를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다음날 나오는 6월 CPI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오는 25~26일 예정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이번 물가 지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속도를 가늠할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6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오르는 데 그쳐 지난해 보인 9.1%에 비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근원 인플레이션이 5%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추가 긴축 우려를 완화하지는 못할 전망이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기업들의 2분기 실적도 나올 예정이다. 최근 발표되는 지표에서 소비와 고용이 여전히 강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경기에 대한 우려는 크게 줄어들었다. 그러나 2분기에 기업들의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 경우 주가는 반등하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가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경우 시장이 단기적으로 오름세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의 헨리 앨런 전략가는 시장이 이번 주 현상유지 패턴으로 시작했으나 전날 10년물 금리가 다시 4% 아래로 떨어진 점을 주목했다. 그는 "금리의 하락은 (가계 인플레이션 기대치 하락과 중고차 가격 하락 등에서) 일부 완화적 기조가 나타난 데 따른 것이라며 이는 내일 CPI 발표를 앞두고 나왔다"고 말했다.

 

인터렉티브 인베스터의 리처드 헌터 시장 담당 대표는 "예상보다 낮은 수치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며 "또한 (물가 둔화로) 현재 올해 2회 더 금리 인상에서 1회 추가 인상으로 컨센서스가 바뀌면 증시가 단기 랠리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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