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기업들 실적 괜찮게 나오자 나스닥-반도체 등 기술주 중심의 안도랠리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기업들이 경기 둔화에도
잘 견디고 있는 모습에 투자 심리가 다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와
시장이 완전히 반등하려면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침체 피할 수 있어야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2-07-21 01:23:50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술주들의 안도랠리가 힘차게 펼쳐지고 있다.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성과가 생각보다는 괜찮은 것으로 평가되면서 낙폭과대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20일(현지시간) 12시 09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7포인트(0.34%) 오른 31,934를 가리키고 있다. 또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7포인트(0.94%) 상승한 3,974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22포인트(1.90%) 급등한 11,935를 나타내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68포인트(2.44%) 급등한 2,871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는 장 초반 혼조세로 출발했다. 즉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2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1.46포인트(0.41%) 하락한 31,695.5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9포인트(0.08%) 떨어진 3,933.7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2.65포인트(0.53%) 오른 11,775.80을 나타냈다.
장 초반 전날의 급반등을 소화하며 숨 고르기를 한 후 점차 상승세로 방향을 튼 모습을 보였다. 미국 국채금리는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10년물이 전날보다 0.019%p(1.9bp) 상승한 3.038%를 기록하고 2년물이 0.005%p(0.5bp) 오른 3.236%를 가리키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발표와 주택 지표 등을 주시하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등이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기업들이 경기 둔화에도 잘 견디고 있는 모습에 투자 심리가 다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도 예상보다 구독자 감소가 적어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넷플릭스는 2분기에 가입자가 97만 명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회사가 예상했던 200만 명 감소보다 크게 적은 수준이다.
넷플릭스는 3분기에는 구독자가 100만 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넷플릭스 주가는 3% 이상 오르고 있다. 아울러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최근 들어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이면서 코인베이스 주가는 15% 이상의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10%가량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중 69%가량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고 있다. 에버코어 분석에 따르면 지금까지 매출과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돈 기업들의 주가는 평균 1.3% 올랐다. 이날은 장 마감 후 테슬라와 유나이티드항공의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주가 바닥론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S&P500지수와 나스닥100지수가 거의 3개월 만에 처음으로 50일 이동평균선을 웃돌면서 지수의 낙폭이 제한될 것이라는 기대도 커졌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기침체 우려가 줄어들고 있으나 시장이 완전히 반등하려면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침체를 피할 수 있다는 보다 많은 증거가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 선임 투자 및 시장 담당 애널리스트는 "주가지수가 예상치를 웃도는 더 많은 기업의 실적 보고서 발표 이후 3주 만에 최고치로 마감하면서 경기침체 공포가 약간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투자자들이 최대한 좋은 소식에 매달리고 있지만, 약세장의 상처가 깊어 지수가 어려움에서 벗어나려면 침체를 피할 수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다는 보다 많은 신호가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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