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고용지표 둔화 나스닥 4일 만에 상승 ...다우-S&P-반도체도 반등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3-04-07 01:21:19

▲미국 뉴욕증시가 6일(현지시간) 고용지표가 둔화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나스닥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4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는  '성 금요일의 날' 휴장을 하루 앞두고 투자 심리에 극적인 반전을 이룬 모습이다.

 

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2시 3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포인트(0.06%) 상승한 33,503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포인트(0.27%) 상승한 4,101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2포인트(0.60%) 오른 12,069를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4포인트(0.13%) 오른 3,090을 마크하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0.3% 상승한 것을 비롯해 애플이 0.4%, 마이크로소프트가 1.3%, 아마존닷컴이 0.3%, 메타가 1.1%, 구글의 알파벳이 2.5% 상승하고 있다. 이에 비해 테슬라는 0.3%, AMD는0.08%, 넷플릭스는 1.2% 하락한 채 거래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큰 폭의 등락 없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12시 19분 현재 10년물은 전일보다 0.004%포인트(0.4bp) 하락한 3.283%를 나타내고 2년물은 전일보다 0.024%포인트(2.4bp) 상승한 3.787%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4.81포인트(0.4%) 내린 33,347.91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98포인트(0.39%) 하락한 4,074.4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9.82포인트(0.58%) 떨어진 11,927.04를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주말을 낀 연휴를 앞두고 고용과 관련된 경제 지표를 주시했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는 미국 기업들의 3월 감원 계획이 8만9천703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보다 15% 많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319% 급증한 수준이다. 올해 1분기 감원은 총 27만416 명으로 집계됐다. 1분기 감원 규모는 2020년 3분기 이후 최대였다.

 

특히 기술 부문이 감원을 주도했다. CG&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술 부문에서 이뤄진 감원만 10만2천391건으로 이미 지난해 기술 부문의 연간 감원을 넘어섰다. 작년 1분기에 기술 부문의 해고는 267명에 불과했다. 올해 기술 분야에서 해고된 사람이 작년에 비해 무려 38,487% 많은 셈이다. 올해 전체 감원의 38%도 기술 부문에서 이뤄졌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로 실업보험을 신청한 사람의 수가 22만8천 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는 전주보다는 소폭 감소한 수준이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0만 명을 웃돌았다.

 

다음날인 7일은 부활절 직전의 '성 금요일의 날'이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은 휴장한다. 다만 채권 시장은 오전에 개장한다. 아울러 이날 미국 노동부의 3월 고용보고서와 실업률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번 주 들어서 발표된 고용 관련 경제지표가 연속해서 부진했던 만큼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3월 비농업 부문 고용도 둔화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유명 청바지 '리바이스' 업체 레비 스트라우스의 주가는 13% 이상 급락했다. 회계연도 4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최고경영자(CEO)가 어려운 거시경제 여건 속 전망은 불확실하다는 언급을 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고용을 비롯한 미국 경제를 본격적으로 둔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제이미 콕스 전무는 "연준은 기준금리로 막다른 벽을 지었다"며 "경제는 (그 벽을 향해) 돌진하고 있는 꼴이다"고 꼬집었다. 블리클리 파이낸셜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해고의 속도가 생각보다 완만하지 않으며, 채용 속도 둔화 또한 느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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