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실적 발표 앞두고 국채금리 급등에 3대 지수-반도체 숨 고르기

애플이 0.5%, 엔비디아 2.2%, 구글의 알파벳 0.1%, 넷플릭스 1.0%,
AMD 0.2%, 어도비가 0.2% 상승 이에 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0.7%,
아마존닷컴 0.4%, 메타 0.7%, 테슬라 0.9%, ARM이 1.5% 하락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4-10-22 01:18:28

▲미국 뉴욕증시는 21일(현지시간) 실적 발표를 앞두고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던 뜨거운 장세에서는 다소 벗어난 차분한 움직임으로 10월 넷째 주 첫 거래일을 소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3대 지수가 주간 기준 6주 연속 상승세를 달성한 후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세를 나타낸 데다 빅테크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숨 고르기를 하는 형세라는 분석이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2시 38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17포인트(0.73%) 하락한 42,958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포인트(0.42%) 내린 5,83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7포인트(0.20%) 하락한 18,451을 나타내고 있다. 아울러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48포인트(0.92%) 하락한 5,160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0.5% 상승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2.2%, 구글의 알파벳 0.1%, 넷플릭스 1.0%, AMD 0.2%, 어도비가 0.2% 상승하고 있다. 이에 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0.7%, 아마존닷컴 0.4%, 메타 0.7%, 테슬라 0.9%, ARM이 1.5% 하락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지시간 12시 1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103%포인트(10.3bp) 급등한 4.178%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70%포인트(7.0bp) 상승한 4.025%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34.73포인트(0.31%) 하락한 43,141.18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58포인트(0.11%) 내린 5,858.0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3.73포인트(0.13%) 오른 18,513.28을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지난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마감한 바 있다. 아울러 나스닥 지수는 역대 최고치에 근접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주에는 S&P500에 속한 기업의 20%가 잇따라 경영 성적표를 공개한다. 이 가운데 테슬라·아마존·제너럴 모터스(GE)·코카콜라 등이 포함돼 있다. 경제매체 CNBC는 "이번 주 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할지 여부는 이들 기업의 성적표에 달렸다"고 예상했다.

 

금융정보 제공사 팩트셋 분석가 존 버터스는 "지금까지 S&P500 기업 14%가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가운데 79%가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면서 "그러나 파괴력 규모는 무뎌졌다"고 말했다.

 

이날 소비자 건강전문기업 켄뷰 주가가 큰 폭으로 뛰어 눈길을 끌었다. 타이레놀·지르텍·뉴트로지나 등을 생산하는 켄뷰는 행동주의 펀드 스타보드밸류가 상당 규모의 지분을 확보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7% 이상 급등했다. 켄뷰는 지난해 존슨앤드존슨에서 분사했다.

 

경영난 와중에 파산보호 신청 가능성이 대두됐던 저비용 항공사 스피릿은 U.S.뱅코프와 부채 상환 기간 연장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폭등하고 있다. 즉 내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11억 달러 규모의 로열티 채권을 재융자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되면서 주가가 50% 이상 급등했다.

 

세계 최대 항공우주기업 보잉은 기계공 노조 파업이 5주째 이어진 가운데 노사가 새로운 임금협상안을 잠정 타결하면서 주가가 4% 이상 올랐다. 오는 23일과 24일 잇따라 실적을 공개하는 테슬라와 아마존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는 2%대 상승세로 나스닥지수를 지지하고 있다.

 

CNBC는 "최근 시장이 고공행진하면서 투자자들은 지속적 랠리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갖게 됐다"며 "하지만 주식 밸류에이션이 높은 가운데 미국 대선이 목전에 닥치고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면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CFRA 리서치 최고투자전략가 샘 스토벌은 "높은 가격의 주식이 여전히 가치 있다는 확신을 투자자들이 얻지 못할 경우 조만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현재 미국 경제는 강하고 안정적이지만, 향후 전망에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점진적으로 신중하게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11월 기준금리를 25bp(1bp=0.01%) 인하할 확률은 91.7%, 동결 확률은 8.3%로 반영됐다.

 

국제 유가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34% 오른 배럴당 70.15달러, 1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1.07% 높은 배럴당 73.8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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