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국채금리 지속 하락에도 신중...나스닥-다우-S&P 소폭 올라

투자자들은 30일 나오는 물가 지표를 앞두고 관망세 짙어
테슬라 1.8%, 마이크로소프트 0.9%, 애플 0.4%, 메타 0.3%, 알파벳 0.1%, 코인베이스 4.6%,
ARM 1.2% 상승...엔비디아 0.5%, 아마존닷컴 0.4%, AMD 0.1%, 넷플릭스 0.3% 하락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3-11-29 01:34:56

▲미국 뉴욕증시가 28일(현지시간) 3대 지수가 소폭의 상승랠리를 펼리고 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국채금리가 빠르게 하락하는 가운데서도 신중론이 제기되면서 장 초반 3대 지수가 모두 소폭 상승에 그치고 있다.

 

2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1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0포인트(0.37%) 상승한 35,464를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포인트(0.25%) 상승한 4,561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8포인트(0.27%) 오른 14,280을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9포인트(0.25%) 하락한 3,730을 마크하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1.8% 상승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0.9%, 애플 0.4%, 메타 0.3%, 구글의 알파벳이 0.1%, 코인베이스가 4.6%, ARM이 1.2% 상승하고 있다. 이에 비해 엔비디아는 0.5%, 아마존닷컴 0.4%, AMD 0.1%, 넷플릭스가 0.3% 하락하고 있다. 

 

이날 국채금리는 전일에 이어 지속 하락 중이다. 현지시간 오전 11시 1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31%포인트(3.1bp) 하락한 4.357%를 기록하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71%포인트(7.1bp) 내린 4.786%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41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8.27포인트(0.25%) 상승한 35,421.7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85포인트(0.08%) 상승한 4,554.28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89포인트(0.06%) 오른 14,249.91을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3대 지수는 4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연속 상승에 따른 고점 부담에 지수는 이번 주 들어 움직임이 크지 않은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오는 30일에 나오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와 연준 당국자 발언, 경제 지표 등을 주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0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달보다 3.5% 올라 9월의 3.7%에서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월 대비로는 0.2% 올라 이전의 0.3%에서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가가 계속 둔화할 경우 연준이 내년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는 커질 전망이다.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 5월에 첫 금리 인하를 시작해 총 100bp가량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내년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이날 기준 51.6%로 기존의 60% 수준에서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워싱턴DC에서 가진 연설에서 현재의 정책이 성장을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2%의 목표치로 회복시킬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점점 더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12월 통화 정책회의는 12~13일에 예정돼 있으며 시장에서는 연준이 해당 회의에서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고금리 환경에도 여전히 경제가 강한 모습임을 시사했다.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15개월래 최저치에서 반등했다. 이날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1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102.0으로 전달의 99.1에서 상승했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01을 웃돌았다.

 

미국의 주택 가격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올해 9월 주택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 올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9월 상승률은 전월 상승률 2.5%를 웃돌았다. 9월 주택가격지수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7% 올라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S&P500 지수 내 유틸리티, 에너지, 필수소비재, 산업 관련주가 오르고, 헬스, 임의소비재 관련주는 하락 중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이번 주 나오는 물가 지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는 자금 시장 헤드는 "(그간의) 금리 인상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여전히 평가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주요 인플레이션 보고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대기 모드로 다소 심리가 침체돼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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