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미국증시, 상호관세 앞두고 다우 상승 반전 나스닥-반도체는 급락 행진
마이크로소프트가 2.0%, 엔비디아 3.9%, 아마존닷컴 2.4%, 메타 1.1%,
구글의 알파벳 0.4%, 테슬라 4.3%, 브로드컴 2.7%, 넷플릭스 1.2%,
팔란티어 2.9%, AMD 1.9%, ARM이 2.7% 하락 다만 애플은 1.1% 상승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5-04-01 01:11:26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나스닥과 반도체지수는 급락세를 이어가는 반면 다우지수는 상승 전환했다. 즉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해방의 날'로 일컬은 상호관세 부과일(4월 2일)을 이틀 앞두고 경계감이 고조되며 '기술주 투매' 바람이 여전하지만 우량주 그룹은 그나마 소폭 반등한 모습이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12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3포인트(0.15%) 오른 41,647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5포인트(0.46%) 내린 5,55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15포인트(1.25%) 하락한 17,107을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96포인트(2.26%) 급락한 4,187을 가리키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2.0% 하락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3.9%, 아마존닷컴 2.4%, 메타 1.1%, 구글의 알파벳 0.4%, 테슬라 4.3%, 브로드컴 2.7%, 넷플릭스 1.2%, 팔란티어 2.9%, AMD 1.9%, ARM이 2.7% 하락하고 있다. 다만 애플은 1.1% 상승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지시간 12시 0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23%포인트(2.3bp) 하락한 4.232%를 기록하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13%포인트(1.3bp) 내린 3.897%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60.56포인트(0.39%) 낮은 41,423.34를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9.97포인트(1.07%) 내린 5,520.9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72.18포인트(2.15%) 급락한 16,950.81을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재 나스닥지수는 작년 12월 16일 기록한 최고점(20,204.58) 대비 15% 이상 낮은 상태다. S&P500지수도 지난 2월 19일 기록한 최고점(6,147.43)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다시 조정 영역으로 후진했다.
관세 불확실성이 증시에 부담을 안긴 가운데 일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수일간 관세 실무자들에게 '더욱 공격적으로 나서라'는 주문을 했으며, 관세와 관련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후인 내달 2일 상호관세를 발표할 예정이다. 부과 대상과 범위, 규모 등은 아직 미지수다.
이날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M7) 7종목 가운데 애플을 제외한 6종목이 급락하며 시장 붕괴를 주도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24% 이상 뒷걸음쳤다. 지난 1월 수립한 역대 최고가(153.13달러) 대비 32%가량 낮다.
테슬라는 1분기 차량 인도량 발표를 하루 앞두고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사측이 집계한 전문가 컨센서스는 37만7592대로 2022년 3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아마존은 주간 기준 9주 연속 하락 위험에 처했다.
앞서 발표된 자동차 관세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미국 최대 자동차 기업 GM 주가는 사흘 연속 하락세를 딛고 강보합세로 전환했다. 포드는 2%대 오름세, 스텔란티스만 1%대 하락세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는 오는 3일 0시를 기해 발효된다.
지난 28일 나스닥거래소에 첫 상장된 데이터센터 운영·임대 업체 코어위브 주가는 9% 이상 미끄러졌다. 엔비디아 지원을 받는 코어위브는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주목받은 바 있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업체 미스터 쿠퍼는 금융서비스업체 로켓 컴퍼니스가 94억 달러에 인수할 계획이 알려져 주가가 15% 이상 뛰었다. 이번 거래는 전액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이뤄진다.
금융서비스기업 바클리즈 전략가 이매뉴얼 코는 "관세 리스크는 이미 잘 알려져 있고, 시장 곳곳에서 가격에 반영돼 있다"면서 "상호관세 부과일이 전적으로 충격적인 날이 아닐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무역전쟁에 승자는 없으며, 세계 경제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면서 "상호관세 부과일 이후 협상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관세의 최종 범위와 수준, 발효 시기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한동안 지속되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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